[신입 개발자 업무] 취업 전 면접 시 확인할 필수 사항

※ 2012년 3월 17일 최초 작성

※ 본인이 경험한 중소기업 기준으로 작성. (직원 수 200명 ~ 10명, 연 매출 400억 ~ 60억)



4. 내 업무는? (솔루션 엔지니어 업무)

신입 개발자로서 면접 볼 때 면접관에게 자주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이겁니다.


"만약 취직(입사)한다면, 어떤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2015년 4월 24일 추가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 회사에서 맡을만한, 또는 맡겨도 될만한 일이 없다면, 면접자(프로그래머)에게 의문을 가질 테니 채용되지 않을 겁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회사 홈페이지 접속은 기본이요, 회사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 기술과 이론적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질문 하나로 신입 개발자(면접자)의 지식과 구직 열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령, 버스 정거장의 교통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실제로 저는 버스가 필요하니, 운전기사, 카드 단말기,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DB 등이 필요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아는데 필요한 정보를 시작으로 꽤나 전문적인 검증 시스템까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아니죠.



반대로, 이런 상세한 내용을 신입에게 자세히 듣겠다고 기대하는 면접관은 없을 겁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으며, 저 면접자가 우리 회사 프로그래밍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런 고민은 면접관이 아니라, 면접자 본인이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면접관은 사람(프로그래머) 뽑은 뒤 부족한 부분에 채우면 그만이지만, 면접자는 회사에서 부족한 분야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될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프로그래머 하는 일 개발자[소프트웨어 솔루션 엔지니어 업무] 프로그래머 하는 일


회사 불만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회사 불만은 이렇습니다.


"자바 개발자로 취업했는데 동영상 편집하고 있어요"

"아무 데서나 일단 경력부터 쌓으려고 했는데 ..."

"사수가 아무것도 안 가르쳐줘요. 어쩌죠?"


기타 등등


저는 취업하고 회사에서 어떤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게 될 것인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 면접자는 내 업무가 무엇인지 물어볼 의무가 있으며, 면접관은 면접자의 업무가 무엇인지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 실제 업무를 맡았을 때의 상황은 달라요. 왜 알아보지 않고 취업해서 후회할까요?

쌍방의 문제지만 면접자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선 사람 뽑아 부족한 부분에 채우면 그만입니다.


더구나, 개발자 자신이 생각했던 바와 다르다면, 왜 다른지 생각해 봐야죠. 내가 어떤 언어로 어떤 솔루션을 개발할지 본인만의 기준을 정하지 못했다면, 그것부터 확실히 정한 이후에 취업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회사로 취업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생 신분일 때 자주 다뤄본 것은 서브이며, 다뤄보지 않았던 부분이 메인 업무여서 취업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동기들보다 적은 연봉에 업무도 마음에 쏙 들지 않았죠. 다른 회사에서 취업 제의를 받았는데, 그곳의 연봉과 프로그래밍 업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연봉을 낮추고 취업한 이유는,


신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궤도에 올라 유지보수와 작은 개발만으로도 먹고사는 기업은 높은 연봉과 수당을 직원들(프로그래머)에게 제공할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겁니다.



하지만, 신입인 제가 우려한 것은 유지보수만으로 내 몸값과 5년 후를 장담할 수 있느냐 입니다.


경력자들도 자신이 했던 부분만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사람 뽑기 힘들다는 모 회사 사장님 말씀도 그렇고, 돈을 떠나 과연 내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아주 원초적인 생각 때문에 나름대로 도전했습니다.


개발자로 취업하되 어떤 업무를 맡게 될 것인가? 아주 중요합니다. 구직자 스스로 내 업무를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신입사원 업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면접관이 면접자에게 우리 회사의 어떤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을 수 있겠느냐 묻는다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잘 해내겠습니다."


이런 정형화된 답변이 정답일지 모르겠습니다.


위 답변을 좀 더 발전시키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잘 해내겠습니다. 특히, C# 업무엔 자신이 있습니다."


이런 식도 좋죠.


그렇지만,


"프로그래밍이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이런 대답은 오히려, 인간관계가 서툴며, 재미없는 사람이란 인식을 안겨줄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면접관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되묻고, 내 경험상 이런저런 방법으로 시스템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대답하는 편이 가장 무난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면접자인 개발자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면접관에겐 어떤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겨야 할까 ... 라는 고민의 해답입니다.


해답을 찾게 된다면, 그 업무에 대한 추가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걸 캐치하여 솔직하게 본인의 열정과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멘트를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신입 면접자는 취업하게 될 경우 본인 업무에 대해서 자세히는 아니어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맡기 싫은 업무를 맡아야 한다면, 연봉이 얼마고 간에 과감히 그 회사를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고액의 연봉을 제시한다면 ... 충분한 고민을 ...)


내 업무가 무엇이냐, 이것을 알아야 회사나 직원이나 둘 다 행복합니다. 내 업무가 무엇인지 알고 취업하세요. 꼭. 꼭!!



ps. 프로그래머는 코딩해야 합니다. 코딩하지 않는 개발자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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