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에게 자격증은 모욕이다 (정보처리기사 개발자?)

※ 2014년 7월에 씀



되게 재밌는 개발자 칼럼이 하나 나왔습니다.


지디넷에서의 반응도 여느 때와는 다르네요. 칼럼에서는 한국 사회의 후진적인 개발자 채용 문화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허나,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를 예로 든 건 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유감이네요. 유감. 정말 유감.


프로그래머에게 자격증은 모욕이다


(아래는 전문)

작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뉴욕 연수를 온 젊은 후배들을 만났을 때다. 강연이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후배들은 미국 회사의 분위기나 진출 방법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

내 개인적인 경험은 한계가 있고, 따로 정답이 있는 질문도 아니므로 대화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처럼 각자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미묘한 엇박자가 존재했다.


나는 중요한 것이 프로그래밍 실력이라고 보고 실력을 어떻게 키울지 설명하는 데 집중했는데, 후배들은 내 말을 자격증 획득 행위로 치환했다. 예컨대 영어를 일정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 어떤 영어시험성적이 필요한지 물었고,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밍 실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 어떤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점수와 자격증이라니.


국가기술자격증 정보처리기사국가기술자격증 정보처리기사

(왜 존재하는지 이유가 불분명한 정보처리기사)


진짜 ‘실력’을 쌓는 일과 아무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진짜 실력을 쌓는 행위를 가로막고 억압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진짜 실력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할 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일과 놀이가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프로그래밍에 몰입할 때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공부에도 순기능은 존재한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디버깅 방법이나 프로그램 설계 기술을 익힐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단편적인 지식은 실력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나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프로그래머로 살아오면서 여러 방식의 인터뷰를 경험해보았다. 지금까지 했던 인터뷰를 합하면 스무 번이 넘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개발자 인터뷰 중에서 점수나 자격증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다. 심지어 대학 학점조차 따지는 경우가 드물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인터뷰 과정에서 주어지는 문제 해결는 능력, 어려운 질문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끈끈하게 자기 논리를 구성해 나가는 힘이다. 이력서에 자기가 받은 점수와 자격증을 늘어놓거나 무언가를 미리 외워 와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담이지만 미국에서 살다 보면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테이블 정리를 하거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나르거나, 동네 잔디를 손질하거나,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은 대개 멕시코 출신 이민자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팰리세이즈 파크라는 동네에 가면 길 한쪽에 멕시코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들에게 승합차가 다가와서 몇 명을 태우고 가는 장면도 흔히 목격된다. 일감을 찾는 사람을 일당을 주고 사 가는 것이다. 상당수가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들은 미국에서 정식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없으므로 3D 업종을 선택하고, 낮고 불안정한 수입을 감내한다. 이러한 불법 이민자 수가 미국 내에서 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 일종의 암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추방은 답이 될 수 없다. 강력한 규제를 통해서 암시장 규모를 제한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합법적인 경제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법 개혁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프로그래머 등급별 급여프로그래머 등급별 급여

(출처 : 프리랜서 웹프로그래머? 초급자라면 도전할만 하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격증이 없는데, 대한민국에선 그를 어떤 기술자라 평가할까?)

 

한국에서 유난히 자격증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과 프로그래밍 학원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으로 양분된 한국 프로그래밍 업계 현실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학원 출신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떠올렸다.


프로그래밍을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불법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적 메커니즘이 닮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학원에서 속성으로 학습한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내면화한다. 불법 이민자가 신분상의 약점 때문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당한 처우를 감내하듯 회사에 취업하는 학원 출신은 낮은 연봉과 취약한 처우를 감내한다.


이러한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프로그래밍에 종사자의 평균 급여 수준과 노동조건이 열악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지켜보며 자괴감을 느끼고 개발자의 길을 포기한다.


차라리 치킨집을 오픈한다. 그리하여 한국에서는 현업에 있는 개발자보다 치킨집 사장님들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씁쓸한 농담이 회자할 정도다. 물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만 개발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력이 있으면 누구든 개발자가 될 수 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자격(증)은 없다. 다만 대학공부는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을 갖출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프로그래머를 채용할 때 학부나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 관련학과 전공을 기본적인 요구사항으로 적시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역사나 미술을 공부한 사람도 당연히 프로그래머가 될 수는 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으려면 자신의 능력을, 자격증 같은 종이쪼가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통해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비전공자가 (혹은 심지어 전공자가) 학원에 다닌다면 그 이유는 자격증이 아니라, 진짜 실력을 키울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방문한 후배들이 프로그래밍이라는 일 자체의 재미와 행복에 집중하지 못하고, 점수와 자격증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종업계의 일인으로서 나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대학에서 4년 (혹은 6년) 동안 컴퓨터와 관련된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회사에 취업이 확정된 사람들조차 더 많은 자격증을 향한 갈증을 느끼도록 만드는 한국시장의 메커니즘이 너무나 퇴행적이고 엽기적으로 느껴졌을 뿐이다. 

 

프로그래머를 채용하는 회사들이 자격증을 요구하는 관행은 어쩌면 그들 자신이 프로그래머 실력을 가늠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실력이 없으니까 채용과정에서 프로그래머의 진짜 실력을 가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격증’이 양산하는 값싸고 고분고분한 불법 이민자를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프로그래머 자격증 종목프로그래머 자격증 종목

(출처 : 올해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 자격증 시험 시행 '2015 정보통신기술자격검정')

(자격증 없는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도 아닌가?, 처음부터 자격증 자체가 필요 없었다)


나의 이러한 이야기가 국외자의 한담으로 들리지 않기를 희망한다. 프로그래머에게 자격증은 모욕이다. 이력서에 자격증 기재하는 칸을 당장 철폐하고, 실력만을 따지고 묻는 관행이 뿌리 내려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의 체질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은 그렇게 시작되어야 한다.


본인이 느낀바,

저도 자격증은 개발자를 평가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DB나 네트워크 분야는 "개발 능력" 이외의 것을 자격증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만, 순전히 개발자의 능력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일괄적으로 그 자격증의 가치를 적용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중요한 건 본문에도 나왔지만,


그들 자신이 프로그래머의 실력을 가늠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능력없는 공무원들이 자격증으로 개발자를 판단하겠다는 발상이 이 악몽의 시작일까요.


비록, MB 정부들어 없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공공기관에선 그 당시의 평가 기준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면 너무나도 간편하고 쉽거든요. 자격증 따고 경력을 몇 년 쌓았는지만 보면 임금이 나와요. 머리 아프게 QA 해가며 개발자의 능력을 평가해 임금 지급하는 귀찮은 일은 안 해도 되거든요.


바로, 비극은 여기서 시작이 된 거겠죠. (원래는 우리 회사도 저를 뽑으려던 게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만만하고 엄청 쉬운 프로그래밍을 기존 직원들한테 시켜서 프로그래머 자체 양성 계획을 짰으나 다른 계열사 이사님이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발상이냐며 회장님한테 일러 중단했었다지요)



결론은, 한 세대가 바뀌기 전에 이 상황이 나아지리란 기대는 안 됨.... 이랄까.... 더 큰 문제는, 자격증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에 오르면 똑같이 자격증으로 사람 판단하려 들 텐데...


ps. 자격증도 자격증 나름이기에 DB나 네트워크 분야의 종사자가 가진 자격증은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음. 정보처리기사 같은 "똥"들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음.



댓글(26)

  • 2019.06.18 13:25

    자격증 떨어진애들이 꼭 이런말하더라

    • 2019.06.18 21:42 신고

      아 ... 그래요? 그래서 자격증 때문에 취업 잘 하셨나봐요?

      저 컴공 나왔는데 자격증 때문에 이득 봤다는 사람 거의 못 봤거든요.

      제발 자격증 붙어서 이득본 썰 좀 풀어주세요. 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따서 어느 회사로 입사했길래 자격증 덕을 봤는지 이야기 좀 해주실래요?

    • ㅂㅅ
      2019.07.25 22:44

      정처기 이틀 공부하고 합격점 나왔는데 기사에 자부심 가지는 너는 얼마나 머리가 나쁜거니 ㅠㅠ

    • 2019.07.25 23:32 신고

      이틀 공부요?

      천재네요. 전 한달 이상했는데 .... 똑똑한 분들 참 부럽습니다.

    • ㅋㅋㅋ
      2020.01.17 08:20

      당신같은 후배 본적있음. 일은 드럽게 못하고 이해능력도 딸린데 공부해서 정보처리기사 땃다고 좋아하드라.
      결국 회사네서 짤림.

    • ㅋㅋㅋ
      2020.01.17 08:20

      당신같은 후배 본적있음. 일은 드럽게 못하고 이해능력도 딸린데 공부해서 정보처리기사 땃다고 좋아하드라.
      결국 회사네서 짤림.

  • ㅇㅇ
    2019.06.23 20:45

    내 경험으로는, 대학교 때 내 나름대로 문제 해결하면서 프로그램 만들었는데, 교수가 보고 용어로 설명 못하면 의미없다는 듯이 말해서 교수에게 대들었더니 학점♬침. 그래서 학점도 못받고 어린나이에 깨달은게 안보이고 얻기힘든 업무수행능력보다 보이고 설명하기 쉽고 비교적 따기 쉬운 자격증으로 쉽게 살자는 거. 내 고집으로 계속 업무수행능력 높인답시고 학점 죽썻으면 지금 어찌됬을련지 함

  • lld
    2019.07.09 09:22

    비전공자 입장으로서는.. 자격증 자체보다는 자격증을 따기위한 공부과정에서 배우는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서 공부중이네요ㅠ

    • 2019.07.09 18:40 신고

      있으면 좋긴한데 정부가 끼어들어 쓸데없이 자격증의 질을 판단하고 있어요.

      순전히 민간에서 결정할 일을 정부에서 끼어들어 이상해졌죠.

  • 코와이네
    2019.07.28 23:45

    정처기 없어서 그런가.. 취업이 힘드네요

  • 어쩌다 여기까지왔네
    2020.02.16 20:42

    어쩌다가 여기까지왔네요.
    제가 경력이 n년정도되는데, 어쩌다 정보처리기사를 딸 기회와 시간이 되어, 공부하고있습니다.
    2020년에 ncs 과목에 맞게 자격증이 개편되었는데요. 프로그램 개발을 n년정도하고
    정처기 책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정말 많습니다. ( 포인터 개념도 모르는 프로그래머들도 수두룩 빽빽인데, 정처기를 취득하려면 최소 포인터라는 개념과 사용방법을 알아야 합격하니깐요 )
    결국 그 시험 문제들도 현업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요없다, 라고 단정 지을 순 없을 것 같네요.

    • 2020.02.18 19:21 신고

      실무위주로 많이 바꼈군요. 자세히는 보지 않아서 주로 귓동냥하는 편인데 평가는 당장 좋은가 봅니다.

      이 글은 2020년 이전에 적용되는 글이 되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remember
    2020.06.08 14:24

    현재 컴공 학/석사마치고 직장다닌지 반년좀 안되는 사람입니다.
    저도 이 글에 동감하는데 우리나라 구조상 따면 이득인건 확실해요..ㅠ
    저도 안따고 취업잘했지만, 취업 하고 나서 이번에 국가 과제 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저 자격증하나 없다고 개발자등급이 낮아지더라구요.ㅋㅋㅋ 어이없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이러네요;
    그리고 이번 2020년 NCS개편되고나서 그래도 조금은 쓸만해진것 같아요.
    개발자 등급 낮아진게 억울해서 이번에 그냥 공부하나도 안하고 6월 6일에 연습삼아 정기 2차 필기 시험 봤는데 가채점 결과합격했습니다.
    제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문제 자체가 실무지식과 개발지식만 있어도 합격하게끔 개편됬다는 거겠죠..? 물론 전공자 한해서긴 하지만..
    이런걸 보면 어느정도 나라에서도 노력하고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2020.06.11 16:58 신고

      우리나라 IT 시작 자체가 워낙에 엉망이었죠. 그러다보니 쓸모없는 인식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요.

      이제서야 이 사회가 IT를 바로볼 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NCS 개편도 그런 맥락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 대한민국법이라
    2021.03.08 10:45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한지 4년째 되는데 ,
    뜬금없이
    갑자기 주변사람들이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더라...

    내가 왜필요하냐고 물었더니 ,
    초급개발자 , 중급개발자 , 고급개발자의 등급을 산정할때
    정보처리기사 + 경력 기준이 된다고....
    그래서 나도 준비를하였고 ,
    어제 필기시험을 치뤘다..
    2틀 빡세게 공부해서 기출문제 문제답문제답해서 평균 85점이상 필기 합격...

    정보처리 실기는 이런식으로 공부하면 안되겠지만 ...
    대충 훓터보니 프로그램 이랑 , SQL 문제는 초등학생들도 풀수있는 아주 하급수준..
    여유롭게 준비해서 실기 시험준비할생각 입니다.

    시험난이도를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기준으로보기에는 매우낮은 수준이지만
    매우 낮음에도 대한민국에서 법으로 경력 인정해준다니 뭐... 나야 땡큐..

    이 자격증이 왜필요하냐고 했을때나는 취업 이라기보다는 경력자로 인정받기위해서 따야된다고 봅니다.
    사실 실무적으로는 도움이 하나도안되고 , 그냥 모르는 소프트웨어용어 ? 소프트웨어 용어사전? 한번씩 쭉 보는 느낌? 전체적인 큰그림 한번 쭉 보는느낌으로 보시고 취득하시면 개발자들 경력 취득하시는데는 이점은 분명히 있으실듯하네요.
    나는 개발직종이아닌데도 정보처리기사 따서 취업을할려고한다? 이거는 저는 의미없다고 봅니다.










    • 2021.03.10 05:47 신고

      정부 과제하는 거 아니면 의미없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자격증을 남발하면서 쓰잘데기 없는 관행이 만들어 졌는데 그중 하나가 자격증으로 개발자 등급을 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 지나가던개발자
    2021.04.16 19:39

    저도 관련 전공이라 졸업하면서 따긴했는데 취업할때
    정보처리기사 거들떠 보는곳은 못봤네요..
    코딩테스트와 과제 수행능력이 대세인지라... 전공수업 제대로 들었으면 자격증 준비안해도 충분히 수업 이론으로 딸수 있는 자격증 수준이긴한데
    다른 전공 하신분들이라면 프로그래머 해보겠다고 자격증 공부할 시간에 알고리즘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게 훨씬 좋지않나... 그런생각도 ..

    • 2021.04.17 15:07 신고

      시간을 거슬러 IMF 사태가 일어난 1997년 겨울까지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개차반으로 몰락한 건 둘째치더라도 세계적으로 IT버블이 형성되던 시기입니다. 모든 국가가 IT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었죠.

      마침 대한민국엔 IMF가 터져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때 성공한 기업이 잡코리아이기도 합니다. 실업자가 하도 많으니 이쪽 수요도 엄청 높았죠.

      어쨌든 당시 정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IT 수요에 맞춰 저질 개발자를 시장에 싸게 풀어놓는 정책을 선택했는데 이는 IMF와 무관하진 않습니다. 학원 3개월, 또는 2주 수료 후 취업이라는 ... 지금으로선 엽기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죠. 시대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당시 정부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어쨌든 그렇게 시장엔 저급 개발자가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사태가 지속되자 업체에선 되려 양질의 개발자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기상천외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자격증 있으면 일단 믿고 실력 좋은 인력이라 생각하라는 거죠.

      이게 공무원들 입장에선 단가 매기기 참 좋거든요. 매우 편리합니다.

      그렇게 자격증으로 단가 메기고 실력 가늠하는 후진적 발상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단, 정부 공공기관 빼고요.

      왜냐면 매우 편하거든요. 자격증 유무 딱 하나 갖고도 단가 후려칠 명분을 수십가지는 찾을 수 있으니.



      몇 년차 개발자인진 모르겠으나, 연차가 낮다면 드디어 자격증관 무관한 시대를 겪는 세대가 될 겁니다.

      자격증? 특수한 몇몇 분야 빼곤 쓸모 없어요.

  • 1111
    2021.04.28 12:15

    같은 논리로 학교도 무쓸모죠. 취업하려면 졸업장이 있어야하니까 다니는거지.. 요샌 유투브만 찾아봐도 강의영상 많고 아니면 교재사다가 독학해도 웬만한거 다배움. 분산 시스템 학부때 안배워서 인터넷 구글링하면서 배우다가 모 대학 강의노트 찾아보니 이미 구글링으로 반이상 커버됬더라고요.
    하지만 게으른사람한텐 학교/시험/자격증이 주는 강제성이 필요합니다. 사회나가 돈벌기 시작하면 시험비용 그닥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기도하고. 일한다는 핑계로 공부는 언제 마지막으로 해본지 모르겠고..

  • 신책임
    2021.09.30 16:54

    프로그래밍 실력이 정량화가 가능할까 문제군요
    그렇다면 "프로그래밍 실력"이란 과연 무엇이며, 모든 개발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져야할 역량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정의하는게 우선일 겁니다.
    그게 정보처리기사같은 것들이지만, 위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실제 업무역량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군요

  • 꿈코더
    2021.10.03 16:04

    전 정보처리기사가 개정된 2021년도에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자격증의 역할은 아주 기초적인 부분 c/자바/python 간단한 코드 읽기 간단한 SQL문 및 개발자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지 판단하는 기능을 수행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개정된 시험은 어느정도 이걸 충족시켜 주는듯 하더라구요. (아직 현업과는 동떨어진 부분도 있다고 보지만요.)
    이런 자격증의 역할은 솔직히 개발자로써 능력이 일정수준 이상이면 정말 1도 필요 없는 게 맞지만 대다수의 취준생 개발자의 경우 이런 기초적인 부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면접관 또한 구직자가 제대로 된 기초지식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격증을 통해 검증하는 정도? 그정도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이 없더라도 개발자적 역량이 충분하게 존재하고 면접자가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자격증은 부가적인 부분 같네요.

    • 2021.10.05 10:29 신고

      자격증은 일부만 남기고 폐지하는 게 맞아요. 너무 많습니다...........

  • 팀장님이..
    2021.10.17 21:24

    팀장님이.. 따라고하시네요..
    정작 시간과 노력 투자해서 딴 저는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네여.. ㅋㅋ;

    • 2021.10.17 21:26 신고

      단안하긴 어려우나 옛날 사람 같네요. 요즘은 코테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합니다. 이력서에 유명 코테 사이트 어디까지 풀어봤나 적는 게 나아요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