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통일! 진나라 건강성 함락한 수나라 문제 106화 完

진나라 수도 건강성은 함락되었다. 이미 진숙보는 백성과 신하들의 인망을 잃은 상태였다. 황궁으로 수나라 군대가 몰려오자 진숙보는 달아나려 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포로로 잡힌다. 이전에 건강성 안으로 수나라 군대가 몰려오자 백관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상서복야 원헌만이 옆에 남았다.

 

"내가 평소 경을 심히 박하게 대했는데 오늘 참으로 참괴할 뿐이오! 이는 내가 덕이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강동의 사대부들 역시 도가 다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오."

 

"폐하는 의관을 단정히 한 후 어전에 앉아 양무제가 후경에게 했던 고사를 좇으십시오."

 

그리곤 경양전으로 달려가 장귀비와 공귀빈을 챙겨 우물 안에 숨는다.

 

 

그러나 이는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우물 안에 성인 남녀 3명이 들어간다는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다. (그렇게 들어갈 수가 없다.... 너무 좁아서....) 오히려 장귀비 소생의 태자 진심은 15세에 불과했으나 사인 공백어를 대동해 공문을 닫은 후 차분히 앉아 수나라 군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멀리서 오느라 군사들 모두 고생이 많았소!"

 

그러자 수나라 군사들도 진나라 태자에게 일제히 군례를 올리기도 했다. 수나라 진왕 양광의 장사인 고경의 아들 고덕홍은 진숙보가 아끼던 장귀비를 양광에게 바칠 것을 권했다. 고경은 요물을 살려 둘 수 없다며 그녀를 죽였고 양광은 이 소식에 한탄했다고 한다. 진숙보를 포로로 잡은 수나라 군사들은 진숙보의 친필을 위조해 각지에 투항을 권했으나, 이에 반발해 기병한 것은 18세의 악양왕 진숙신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로잡혀 목이 베어 죽게 된다.

 

수나라는 진나라의 30개 주, 1백 군, 4백 현을 새로 얻었으며 대망의 천하 통일을 이룩하게 되었다. 위진남북조 시대가 종결되었다.

 

 

수문제 개황 9년(589) 5월, 수문제가 태묘에 포로들을 바치며 전승을 고했다. 진숙보가 수문제를 향해 머리가 땅에 닿도록 조아려 절하자 수나라 신하가 조서를 읽었다.

 

"군신이 서로 돕지 못한 까닭에 멸망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문제는 진숙보의 종실과 군신들을 사면하고 벼슬과 저택 등을 하사했으나 간신배 공범 등은 변방으로 유배를 보내 상벌을 엄히 했다. 이후 진나라 진숙보는 수문제가 동쪽 순행에 나설 때는 이런 시를 써서 바쳤다.

 

일월이 밝게 빛나 천덕을 비추니, 산하의 장엄함이 황거에 있네.
태평세월 보답할 길 없으니, 부디 태산에 올라 봉선을 행하소서.

 

재밌는 것은 수문제의 뒤를 이은 수양제 양광이 진숙보에게 시호를 양煬으로 내렸는데 양광 역시 시호로 양煬을 받았다. 이후 진숙보는 수문제 인수 4년(604) 말, 병사할 때까지 별 탈 없이 잘 살았다고 한다. (煬, 정사를 게을리하고, 예를 멀리하고, 백성을 멀리하고, 하늘을 거슬러 백성들을 학대한다는 뜻)

 

- 위진남북조 끝 [106화] -

 

수나라 건국 당시 고구려 백제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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