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it 프리랜서, 말 안 통하는 외주 디자이너 이야기

몇 달 전 짜증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 다른 팀 직원(부장, 개발자 아님)이 본인이 아는 사람 있다고 그 짜증 나는 it 프리랜서를 소개해 줬었는데요. 정말 말 안 통하는 사람 일 줄 몰랐습니다.


회사엔 순수 디자인 분야 디자이너가 없어요. 그래서 추천받은 사람에게 디자인 외주를 맡기는 김에, 일부 웹 프로그래밍까지 맡겼습니다.

최고의 외주 인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택근무하던 그 디자인 프리랜서 짜증 나는 건 이겁니다.

  1. psd 파일 못 준다: 난 그렇게 일해왔다. 내꺼다.
  2. 웹프로그래밍 내가 안 했다: 나도 알바 써서 만든 거라 소스 못 준다. 내꺼다.
  3. 문서? 그게 뭔데?: 문서는 니네가 작성해라 난 그렇게 일 안 했다.
  4. 업무 협의? 회의? 회사 방문하면 출장비 더 줘라. (계약서에 필요에 의한 회의는 서로 장소를 협의하고 결정한다고 적혀 있음)
  5. 주고받은 메일과 전화가 너무 많다 추가 비용 달라 (계약금의 25%를 요구 ha ... 2 michin ...).
    1. 디자인 수정하면 되던 기능이 안 되는 등 오류가 많음
    2. 기능 수정하면 이미지 깨지는 등 오류가 많음
    3. 계약 기간이 안 끝났어도, 이미지 교체엔 추가 비용 필요하다고 주장함. 띠이용옹~?
    4. 일주일 정도 서로 연락 없던 적이 있었음. 오랜만에 연락하니 이미 계약 끝난 거 아니냐고 되묻더라. 연락이 없어서 ... 4개월 계약 중 일주일 동안 일 안 했으면 디자이너는 꿀 빤 것이고, 연락을 일주일이건 한 달이건 안 하더라도 계약서에 적힌 기간까진 계약 유효한데 이 새낀 그런 개념이 없음.
  6. "코딩 못 해요", "프로그래머 겸 디자이너라고 소개하지 않았냐고요?" 제 돈 주고 프로그래밍 알바 써요. 결과적으로 저도 프로그래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해 못 하시겠어요?!! 허~~~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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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직원(부장, 개발자 아님)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조카 친구의 친구라서 소개해줬습니다. 본인도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튼 일정 맞춰 잘 끝냈으니 고생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사회생활 근 10년 했는데요. 제가 만났던 프리랜서 중 최고입니다. 또한, 사회에서 만났던 30대 중에선 사고방식이 미쳐버리다 못해 저 세상급인 유일한 사람입니다.

사리가 생긴 상사

이 it 프리랜서를 관리하던 건 제 직속상관인 두 분(진성 프로그래머)이었는데요.


psd 파일 못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이없지만, 전화로 살살 구슬렸어요(한 달가량). 말이 안 통해 이놈 소개해준 다른 팀 부장님께 "말이 안 통해요"라며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랜서가 일하고 나면, 결과물은 당연히 의뢰한 회사에 넘겨야 하고, 필요하다면 결과물을 설명하는 문서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약 중간에 업무 협의가 필요하면 서로 약속하고 회의 장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또한, 본인의 능력 밖인 부분은 못 한다고 선을 그어 이야기해야죠.


it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자칭 프로그래머의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기본 인성과 사회적 지능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겪어봤을 땐 사회적 지능은 능지처참 수준이고 인성 또한 좋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이야기하면 좀 듣고 대답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남이 이야기할 때 핸드폰 쳐다보는 게 버릇이더군요. 결정적으로 부장님이 이미지 교체 이야기를 할 때 대놓고 하품하는 모습에 ... "와 ... 이거 정말 대단하다. 물건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강두, 사리 때문에 사리 생긴 한국 축구 팬들날강두, 사리 때문에 사리 생긴 한국 축구 팬들



그렇다고 실력이 좋으냐?

웹 소스는 엉터리라 우리 회사 직원이 일단 대충 돌아가게 수정했습니다.

디자인은 한 달 계약으로 다른 사람 구해 마저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psd 못 준다고 우기는 놈 ... 다른 팀 부장님이 어떻게 했는지 구슬려서 받아냈죠.


사람이 생각이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 또는 내 생각이 상대방에게 불쾌할 수 있다, 또는 내 생각과 사회적 통념이 다르구나, 정도는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게 없는 사람들을 사회적 지능이 떨어진다고 하죠. 재택근무하던 그 ui 디자이너는 사회적 지능이 너무 떨어집니다.


처음 일을 어떻게 배웠는진 모르겠는데, 외골수에 사고방식 저 세상인 사람과 함께하지 않았을까 ...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들어요.


우리 팀에서 우리가 선택한 it 프리랜서라면 할 말이 없는데, 입김이 더 쎈 다른 팀 부장님 소개로 함께 일해 하소연할 거 참 많습니다. 여기단 적지 못 하는 민감한 이야기가 몇 개 더 있는데 ... 아마도 이런 걸 아시는지 타 팀 부장님이 자주 점심은 사주셨네요.

부장님들 사정

어쨌든, 일 처리가 깔끔하지 못해 추가 비용과 공수가 들었고 이를 해명하려면 서로 얼굴 붉히는 민감한 말을 해야 하거든요.


이렇게 인맥으로 일 처리한다고 무조건 지저분해지진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다른 개발자 역시 다른 팀 차장님 소개로 입사했는데, 일 참 잘합니다. 서로 배우고 가르쳐주며 일정 맞춰서 일 잘하고 있네요.


중요한 건, 아무리 소개하더라도 재택근무하던 그 사람이 어떤진 알아야죠. 그 부장님은 조카 친구의 친구라니 마냥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추천하셨을 텐데, 앞으로 그 조카에겐 사람 추천받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일을 겪었으니깐요.


우리 팀 부장님 입장에선 일정 안에 일을 마쳤음에도 미비한 부분 때문에 돈을 더 써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팀장님, 상무님께 별도 보고가 필요했고 본인 인사고과에도 나쁜 영향이 미쳤다는 걸 아시겠죠. 이 때문에 다른 팀 부장님 또한 마음속에 큰 짐을 가졌을 겁니다.


부장님끼리 사이가 나빴으면 "쟤가 잘못했어요"라며 돌려 말해 타격 줄 수 있는데, 그렇지도 않았고요.


결론적으로 짜증 나는 사람과 일하는 건 정말 화나요.

그 사람이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압박이 들어와 한 거라면 더더욱 ...





쩝 ... 이제 2020년이 얼마 안 남았네요.


엄복동 거르고 백두산 거르는 거 성공했습니다. 근데, 저와 우리 팀은 막장 외주 프리랜서를 거르지 못했네요. 부디 내년엔 안 좋은 거 다 거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나부터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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