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면접 자리는 컨펌 수준, 신입 경력직 IT 임원 면접 의미

최종 면접 보던 때 기억나시나요? 저는 작년에 최종 면접 몇 번 떨어졌었네요. 실무진에선 합격 통보받고 임원 면접에서 줄줄이 낙방했습니다. 참 힘든 기억이네요 .. ㅠ 결국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IT 최종 면접 (임원 면접) 준비하는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실무진 면접과는 다르다
임원 면접은 인맥 싸움

비단 20대 취준생만 하는 고민은 아닙니다. 30대, 40대 구직자도 마찬가지죠.

 

임원들의 컨펌 수준

저 역시 대기업 최종 면접 자리에서 몇 번 낙방했는데요. 실무진 면접은 거의 매번 잘 봤습니다. 1, 2차 면접은 높은 확률로 통과되는데, 3차 이상, 즉 최종 면접 자리에서 떨어집니다. 임원들과 인사팀 담당자의 태도와 질문 내용만 봐도 내가 들러리를 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카더라~ 에 따르면 부모님 인맥 싸움이나 남은 TO 다툼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대기업에 재직 중인 친구들 경험상, 최종 면접은 임원들의 컨펌 수준입니다. 최종 면접은 우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실무진이 평가한 면접 관련 점수들은 이미 임원들에게 보고됩니다. 물론, 실무진이 올린 면접자는 최종 면접 참석자에 한합니다.

 

가령 1명을 뽑는데 최종 면접 자리에 3명이 올라갔다면, 이미 1, 2, 3순위는 정해져 있습니다. IT 회사 임원들이 최종 면접 자리에서 1순위 컨펌할지, 1, 2, 3순위 모두 컨펌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이죠.

 

또한, 1명을 뽑는 자리에 1명만 최종 면접 자리에 참여했다? 그러면 날짜 차이를 두고 1명씩 여러 번 면접 보는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이건 면접자 스케쥴, 면접관 스케쥴, 임원이 원하는 날짜 등을 고려한 결과가 되겠네요. 1명 뽑는 자리에 나만 참석했다고 무조건 합격이라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죠.

 

즉, 최종 면접 자리에서 뭔가 거대한 결정이 이뤄지진 않습니다. 이미 실무진이 판단했으므로 임원들은 컨펌하는 수준이죠.

임원 면접과 회사 입장

여기까진 구직자 입장이고 회사 입장은 어떨까요?

 

1명을 뽑아야 하는데 굳이 3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택합니다. 최종 면접에서 실무진의 1순위를 컨펌 받아 채용합니다. 그러나, 이 직원이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가겠다며 입사 제의를 거부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함께 면접 봤던 2순위에게 연락해 입사 제의를 합니다. 물론, 1순위 합격자가 입사 거부한 건 알려주지 않죠. 근데, 임원들이 보기에 2순위는 마음에 안 듭니다. 그러면 실무자는 3순위에게 연락하죠. 회사에선 합격 후 입사 제의가 100% 입사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대기자 개념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그래서 떨어질 사람을 미리 정해놨다, 붙일 사람을 미리 정해놨다는 두 가지 말 모두 성립합니다.

 

실무자에겐 2순위였는데 임원에겐 1순위로 보일 순 없을까요?

IT 임원들은 사회생활을 아주 오래 했고, 그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임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느낌과 첫인상, 말투, 행동 등을 유심히 살핍니다.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이죠. 그래서 의미 없는 질문도 합니다. 목소리, 말하는 태도, 적극성 등을 살펴보는 것이죠.

 

그러니, 최종 면접 자리에서 2순위였던 내가 1순위로 올라갈 방법은 ....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 취향을 일일이 아는 것도 아니고 ...

물류 공장 친구

물류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직원 5명 소회사로 매출액은 40억 정도이며, 이것저것 빼도 흑자가 나옵니다. 연봉은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세금은 회사에서 절반 내줘서 실수령액은 10~20만원 정도 많습니다. 얼마 전, 사장님은 날이 추우니 직원들 입으라고 20만원 가량의 조끼와 패딩을 주문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도 하락세고 일거리도 줄었습니다. 당연히 출퇴근 시간도 30~60분 단축됩니다.

 

이 친구는 원래 제약 회사에 다녔습니다. 작년 구조조정 한파 속에 권고사직을 받아 퇴사했죠. 나름대로 글로벌 대기업에 다닌다며 자부심이 높았고, 계속 비슷한 규모의 회사로 취직을 노렸습니다.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물류 공장으로 갔습니다.

마음이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답니다. 사는 게 그렇게 재밌지도, 나쁘지도 않데요. 전에는 성과를 올려야 하니 너무 치열하게 살았답니다. 평생 따라다니는 대기업 재직 경력이 있으니 마음 한 켠도 풍족하고요.

10년에 가까운 경력을 그곳에서 쌓은 사람만 가진 사람의 풍족함이랄까요?

 

IT 최종 면접으로 고민인 분들 많으시죠. 최대한 거품을 빼고 담백하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순위가 존재하고 이걸 뒤바꿀 수 있는 기회는 냉정히 봤을 때 이미 지났습니다. 아마도 저 역시 같은 이유로 임원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 받았겠죠.

 

ps. IT 회사 개발자 최종 면접으로 적으려고 했는데,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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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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