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전화상담원 같은 프로그래머, 3년차 이직 고민

직장 3년차. 이제 큰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시기입니다. 회사는 직원에게 원하는 게 있습니다. 단 하나. 바로 ...


이윤 창출.


회사 솔루션 인기가 좋아 잘 팔립니다. 당연히 유지보수 업무도 늘어나며 때로는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여 SI 사업도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을 모두 겪은 개발자입니다.


한가지 프로젝트만 진행하다 보니 매너리즘이 찾아옵니다. 일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의욕도 점점 잃습니다. 프로그램 수정도 별로 없고, 기능 추가 / 삭제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너무 오래 해서 그래요. 여럿이 일하면 그 속에서 재미를 찾겠는데 혼자 일하면 참 재미없죠. 이직 고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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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차 이직 고민

여기서 3년차 프로그래머 이직 고민이 생깁니다.

여러 프로젝트 경험하며 다른 개발자와 어울리고 싶어요. 새로운 분야 도전해보고 싶은데, 실력이 늘지 않아 손해 보는 기분도 들고요. 경력 많은 프로그래머한테 이야기하면 회사 몰래 자기 일을 해야 할 시기라는 두루뭉술한 이야기도 듣습니다.


※ 저도 신입 때 이런 이야기 들었는데 이제서야 그 뜻을 이해했습니다. (저는 7~8년차)


시간은 소중한 재산입니다. 아 껴쓰며 미래와 현재를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때로는 일이 지겨우면 오픈소스라도 내려받아 돌려보는 재미도 찾아보세요.


이제 3년차가 되어 1, 2년차 때 상사가 지시하던 일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4~5년차 부터는 내 안의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하고요. 누가 시키기보단 자발적으로 나서 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일도 좋지만, 다른 분야에선 신입입니다.


그래도, 큰 틀을 못 벗어난 반복적인 일상이 지루해 이직 고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은 손에 안 잡히고 혼자 다른 짓 하기 바빠요. 회사 일이 시들시들 ... 3년이나 다닌 회사라 정이 많이 가서 쉽사리 그만두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혼란스러워요. 이직하는 게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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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른 소리

위에 적은 글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 입사하여 코딩하다가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자괴감 들죠. 보통, 업무분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프로그래머가 다른 업무 하나둘 받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풀스택 개발자? NoNo. 잡부.


솔루션 업체는 필연적으로 고객 응대를 합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는 콜센터 전화상담원을 별도로 채용합니다. 그렇게 개발 업무, 고객 대응, 신규 사이트 구축을 위한 영업 등 업무 분장 시스템을 구축하죠.


문제는, 회사 규모가 아리송한 곳입니다. 3년차 개발자에게 "니가 잘 알아들으니깐. 전화는 니가 받아"라면서 콜센터 전화상담원 역할을 요구합니다. 당연히 이직 고민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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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개발자인가 콜센터 전화상담원인가?

이런 문제는 보통 회사 규모가 50인 이하인 곳에서 종종 발생하는데요. 솔루션 납품하고 유지보수하는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입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이직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유지보수 계약 때문에 업체 미팅하여 유지보수 내역 확인해야죠. 지방으로 돌아다니면 일주일이 금세 지나갑니다. 이런 자리에 프로그래머가 참석할 순 있어요. 근데, 이후 유지보수 관련 전화, 메일 까지 접수하여 처리하면 문제입니다.


원래는 고객사 - 영업부 - 개발 부서라는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고객사가 개발 부서와 직접 연락하며 유지보수 필요한 고객 대응까지 하면 골치 아파요. 가령 이런 경우입니다.


고객님 : 어제 보이던 버튼이 안 보여요

개발자 : 어느 화면 어떤 이름 버튼이죠?

고객님 : 매출 정산 - 출력 버튼이요

개발자 : 매출 정산 화면엔 출력 버튼 없어요. 다른 화면이랑 헷갈리신 거 아닌가요?

고객님 : 아 맞다. 죄송합니다.


이런 전화는 3년차 개발자, 30년차 개발자 모두 받으면 안 돼요.


계속 받으면 나는 개발자인데 콜센터 전화상담원 같아 자괴감 들고, 고통스러워하다 이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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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래머가 해야 할 일

프로그램 만드는 것만이 개발자가 할 일은 아닙니다. 고객사에서 올라온 이슈 정리하고 업무 처리 스케줄 관리해야죠. 이슈 처리했을 때, 원인 분석, 수정 내역 정리해 팀원들과 소스 코드 변경 내용도 공유해야 합니다. 고객사에 전달할 이슈 처리 내역도 보내야죠.


고객사는 우리 회사에 돈을 주고 유지보수 맡기는 것이라 꼼꼼해야 합니다.

근데, 불필요한 업무 때문에 프로그래머 본인의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면, 고객 대응 업무는 분리하자고 요구해야 합니다. 당장은 분리할 수 없으니, 주 또는 월 단위로 업무(잡무) 줄이는 계획을 잡아야죠.


또한, 3년차라 해도 고객사 - 회사 내부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 하는 데엔 버거울 겁니다. 사람 대하는 능구렁이 스킬이 부족할 테니깐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개발 능력과 비례해 올라가진 않습니다.


어쨌든, 이런 잡무에 시달리면 본업에 소홀하여 아는 것도 까먹게 돼요. 여기서 심각하게 이직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안 쓰다 보니 까먹는 건데, 고객사 별로 커스터마이징 내역, 문서화, 사양이 전부 다른데 까먹어요. 그러면 큰 혼란이 오게 되며 일은 일대로 안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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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직 고민이라면

IT 회사가 개발자에게 잡무를 맡기면 이직 사유입니다. 반대로, 매너리즘에 빠졌다면 이직하기 전, 다른 신사업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매너리즘 때문에 이직하면 어차피 다른 분야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이런 이유로 이직하는 건 ... 글쎄요.


3년이란 시간이 본인에겐 길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사회엔 한 분야에서 20년이나 몸담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3년이란 경력이 짧게 보일 수 있어요.


  • 프로그래머가 콜센터 전화상담원이 된다면 이직하는 게 옳습니다.
  • 매너리즘에 빠져 일이 질린다면, 다른 분야 업무(회사)에서도 질릴 수 있습니다. 면접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 하면 감점 요소가 될지 몰라요.
  • 차라리, 딴짓을 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대놓고 월급 루팡짓하라는 글이라 구체적인 방법은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 이직 고민 후 결정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스스로 매너리즘 이기려 노력했는지 물어보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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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yowon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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