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오군 호족의 힘! 고위 공무원 닭으로 놀림(오나라 하소)

삼국시대 부터 오나라 삼오지역은 중앙 정부완 별개의 세력이 지배하던 땅이었습니다. 바로 대대로 삼오 일대를 지배하던 지방 호족들이었는데요.


이들은 영가의난 이후로 진원제(사마예)와 협력합니다. 아무래도 중앙정부가 팔왕의난을 기점으로 망가졌거든요. 흉노족 유요는 한나라를 세워 진나라 수도 장안에서 두 번이나 황제를 데려다가 끔살할 정도였으니깐요.


다만, 이번에 소개할 삼국지 오나라 태자태부 하소 이야기는 손권이 아직은 왕이던 시기입니다. 아무리 왕이어도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관리를 닭이라고 놀리다니 ... 오나라 일대는 참 독특했습니다. 독특했어요.


하태부賀太傅(삼국지 오나라 태자태부 하소賀邵)는 오군吳郡의 태수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문밖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오군의 호족豪族들은 그를 바보라며 관소의 문에 이렇게 써붙였다.


"회계會稽의 닭은 감히 울 수가 없다." (1)


하태부(삼국지 오나라 하소는 후에 태자태부가 됨)는 이 말을 듣자 문에까지 나가서 둘러본 다음 붓을 찾아 이렇게 썼다.


"울면 안 된다. 오군 사람들 모두를 죽일 것이다."


그리고는 각 지역의 주둔지를 돌아다니며 고씨顧, 육씨陸 등 여러 호족들이 관병官兵을 사용私用하면서 도망자를 숨기고 있는 것을 적발하고 모두 그 사실을 보고했다.


죄에 연루된 자가 대단히 많았다. 육항陸抗은 이때 강릉도독江陵都督으로 있었는데 (2), 일부러 도읍에 갔고 손호孫皓(오나라의 마지막 황제)에게 부탁했으므로 겨우 용서받을 수 있었다.


닭으로 놀림받던 삼국지 오나라 하소, 태자태부 능욕한 오군삼국지 인물 손오 하소


유효표의 주.


(1) 환제環濟의 삼국지 오기吳紀에 이런 말이 있다. '하소의 자는 흥백興伯이며 회계 산음山陰 사람이다. 조부는 하제齊이고 아버지는 하경景인데 모두 오 땅에서 관직을 역임했다. 하소는 산기상시散騎常侍를 역임하고 지방에 나가 오군 태수가 되었다가 나중에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옮겼다.


(2) 오록吳綠에 이런 말이 있다. '오나라 육항陸抗의 자는 유절幼節이고 오군 사람이다. 승상 육손의 아들이자 손책의 외손이다. 강릉도독이 되었으며 대사마, 형주목으로 누천되었다.'


주해


태자태부太子太傅삼국지 시대 태자소부太子少傅와 함께 태자를 교육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세설신어 上, 정사政事(주로 동진 통치지배계급의 치적과 정계의 일화를 수록)편 4화.

세설신어 上, 안길환, 명문당, 267p~268p


삼국지 오나라 태자태부 하소삼국지 인물 손오 하소


중앙 정부에서 파견한 관리를 능욕하는 삼국지 오군 호족의 클라스~ .대.다.나.다.


동진 군벌의 발호도 손오 시절의 호족 클라스에 대한 연장 선상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육항 조차도 초법적인 특권을 누렸다는 점도 상기해야겠군요. 어쨌든 하소는 닭으로 놀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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