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 근무환경과 자격증


수의테크니션, 동물병원 간호사 등으로 불리는 동물보건사 정보를 설명할게요.

일단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동물 좋아하는 마음으로 동물보건사를 시작하는 편인데요. 막상 시작하면 마음 아픈 일을 많이 겪습니다. 병원이다 보니 아픈 동물들이 방문하고, 반려견, 반려묘를 데려온 보호자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봐야 합니다.


근무시간은 큰 병원 기준으로 8시간씩 근무하고요. 2시간씩 출퇴근 시간이 밀리며 야간 당직도 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은 힘든 편입니다. 급여는 낮은 편이며,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2017년에 12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연봉은 거의 최저임금입니다. 야간에 일해도 8시간씩 로테이션 근무다 보니 야간 수당도 없는 곳이 많아요.

자격증

동물 병원에서 일하려면 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을 미리 따놓는 게 좋습니다.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이어서 아직은 영향이 적지만, 2021년부터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있습니다.


동물 병원 간호사 하는 일 5개: 수의테크니션 자격증 없어도 돼요
수의 테크니션. 일단 테크니션이란 단어가 일반인에겐 생소하고 수의사분들도 사람들이 잘 몰라서 동물병원 간호사라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앞으로 수의 테크니션이란 단어가 익숙해지면 동물병원 간호사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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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는 수의사를 보조하는 직업인데요. 동물 애기들이 수술할 때 장기 꺼내 놓은 거 사진 찍거나, 위생 관련된 일 등 의사가 안 하는 모든 것을 수의테크니션이 합니다. 약 제조도 하고 입원한 애기들 배설물 치우고, 주사 놓을 일 있으면 주사기에 약을 미리 채우고, 처방 나오면 처방전에 맞춰 보호자에게 줄 것 준비도 합니다.



동물병원

동물병원엔 다양한 동물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소형동물 병원엔 소형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애완 돼지 키우지만, 애완 소는 없잖아요. 애완 돼지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지만, 소는 가축병원이란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동물병원 중 소형 동물 병원에서 일하는 동물보건사는 강아지, 고양이, 토끼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애완 새도 조류를 볼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병원에서 새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간간이 동물병원으로 인턴 생활하는 예비 수의사도 있고, 방학 중인 예비 수의사도 동물병원에서 실습도 합니다. 이런 인력이 볼 수 있는 동물만 해당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죠.



고충

아무래도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일하는 게 유리하잖아요. 하지만 동물이 나를 할퀼 수도 있고, 수술할 때 물릴 수도 있습니다.


아파서 찾아온 곳이 병원이라 동물병원에 있는 고양이, 강아지들은 많이 사납습니다. 그래서 동물보건사는 고양이에게 할퀼 가능성이 높아요. 또한, 주인이 교육을 잘 못 해 발톱이 길어져 데려오는 불독 같은 힘센 강아지도 있습니다. 이런 강아지는 솔직히 수의사나 수의테크니션도 쉽게 발톱을 깎질 못해요. 힘이 너무 좋아서 ...


그래서 고양이 미용할 땐 마취를 하고, 접종할 땐 수의사가 주사를 놓을 수 있게 애기들을 꽉 잡고 있어야 할 힘도 필요합니다. 힘이 없어 고양이나 강아지를 놓치면 주변 사람 중 한 명은 반드시 피를 보게 되니깐요 ㅠㅠ


여기서 수의테크니션 일상 영상 소개하며, 동물보건사로 일하기 힘든 이유에 대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안블리


극한직업 동물보건사

이어서, 수의테크니션을 그만두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병원 특성상, 야간 당직과 야간 근무가 필요합니다. 밤에 일하고 아침에 퇴근하면 남들과 생활시간이 달라지고, 생활 리듬이 깨져서 몸이 안 좋아지기도 합니다. 아침에 자기도 하고, 새벽 2시에 자기도 하고, 낮 3시에 자기도 하다 보니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간 근무할 땐 여럿이지만, 야간 근무를 혼자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입원한 동물들이 번갈아 가며 배설하고 토하고 배설하고 토하고 ... 이걸 끊임없이 혼자서 치워줘야 합니다. 일이 끝나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물보건사 중엔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요. 위에도 적었지만, 아픈 애기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강제급여(강급 : 입원한 동물에게 강제로 밥 먹이는 것)까지 하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다고 합니다. 그래도 동물보건사 그만두는 분 중에선 직업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최근엔 호서대에서 동물보건복지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뽑고 있습니다. 수의테크니션은 2021년 국가 자격증으로 전환될 예정이고요. 40대 이후의 삶도 걱정될 텐데요. 수의테크니션 직업은 지금 20대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지금 20대가 40대 되었을 땐 동물보건사 처우와 복지가 더 높아져 있지 않을까요.


반려동물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직업 자체는 매우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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