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장 단점 : 골드바 vs 금 시세 투자 비교 결과는?

실물금 투자하게 되면 골드바, 실버바 외에도 금통장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금통장, 골드뱅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금통장, 이름이 굉장히 직관적이라 어떤 종류의 상품인지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은행에 돈을 입금하면, 은행에서 넣은 금액만큼 통장에 금을 적립해주고 적립한 금을 다시 팔아 현금으로 바꾸기도 하고요. 원할 때는 진짜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는 상품입니다.


▼ 금 시세 확인 방법

서울 백금 소매가 국내 시세 및 기준가 확인 방법
일반인들이 서울 백금 소매가 알아보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5곳 광역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한눈에 지역별 소매가를 보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
codingcoding.tistory.com

그럼 인터넷에서 금통장이라고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설명 들을 한 번 똑같이 해보겠습니다.

▶ 여러분 금통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거래 수수료가 1%밖에 안 되고 심지어 부가세도 없습니다.


금 투자는 부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통장이 있다면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어요.

실물금 투자하는 거랑 비교해보면 금통장은 세금도 저렴하고 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어요.


금통장

실물금

부가세 X

부가세 10%

수수료 1%

수수료 5%

소액 투자 가능



여기까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무조건 금통장을 사는 게 이득 아닐까요?


왜 그럼 바보같이 실물금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여기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금통장의 비밀이 있습니다.


금통장에서 금을 실물로 인출할 계획이 있다면, 그리고 실물금 대신 투자하는 것이라면 통장은 좋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실제 가격을 비교하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금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익률 계산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요. 실물금과 통장에 투자할 때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7월 18일 기준

현재 환율은 1203.54원이고, 금시세 10g은 차이가 있지만 798,000원(수수료 1% = 7,980원)으로 책정하겠습니다.

금시세 10g : 798,000원

수수료 1% : 7,980원

금 10g : 805,980원

금 10g은 805,98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물금은 824,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금통장 금 10g : 805,980원

실물금 금 10g : 824,000원

이제 시간이 흐르고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도 벌어질까 무섭고 사람들이 집에 달러와 실물금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안전자산으로 통장에 투자를 했던 우리도 금을 인출하려고 하는데요.


이때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율도 같이 상승하고 환율의 영향을 받는 금의 원화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다시 예를 들어 볼게요. 환율은 이제 조금 더 올랐는데 계산하기 쉽게 가정을 해볼게요.

▶ 가정 사항

국제 금 시세 변동 없음

환율은 조금 오름


금통장 금 10g : 815,980원 (이전 대비 만원 상승)

실물금 금 10g : 824,000원

통장에서 금을 인출할 땐 부가세 10%, 실물 인출 수수료 4~5%, 배당소득세 15.4%를 지불해야 합니다. 배당소득세는 금 가격이 올라서 얻는 차익에 대해 내는 세금입니다. 계산을 해볼게요.

부가세 10% : 81,600원

수수료 5% : 40,800원

배당소득세 15.4% : 1,540원


금10g : 939,920원

금을 처음 살 때 수수료 1%가 발생하고 금 인출할 때 부가세, 수수료, 배당소득세를 모두 합쳐서 금 10g을 사게 됩니다. 실물금 보단 금통장에서 금을 인출할 때의 금액이 꽤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계산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임의의 값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국제 금가격은 오르지 않았다고 가정했는데, 실제로 국제 금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통장에서 금을 인출하는 건 실물금을 직접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싸지게 됩니다.


인출 대비 수익

이렇게 생각보다 통장에서 금을 인출하는 것엔 손해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물금 구매와 통장 투자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금통장은 예적금처럼 묻어놓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환율과 국제정세를 계속 살피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금통장은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실물금을 사는 것보다 훨씬 좋은 투자 상품입니다. 하지만 금을 보험으로 구매하실 분들, 그리고 실물금 인출 기준이 없거나 환율 시장을 주시하기 어려운 분들은 실물금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화와 뱅크런

원화로 인출해서 쓰고 금이나 달러가 필요할 때 사도 됩니다. 국내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걸 대비해서 통장 만드셨다면 아주 잘하신 겁니다. 그냥 두고 원화로 받아서 씨면 되는데, 문제는 은행에 대한 신뢰도입니다.



2019년말과 2020년초에 벌어진 미국 뱅크런을 참조하시면 되는데요.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게 되면 사람들은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하여 금을 인출하려 합니다. 금융 상황이 안정적이고 은행에 맡겨둔 내 자산가치 하락이 우려되지 않는다면 굳이 금을 인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금에 투자하려는 목적이 뚜렷해야 금통장에 투자할지 실물금을 구매할지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금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들만의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