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배자로서의 왕王이 등장하다, 고대국가란 무엇인가?고조선 멸망 전후 등장한 수많은 나라들도 서로 정복과 통합의 과정을 거쳤어요. 그 결과 고구려는 부여, 옥저, 동예를 흡수했고, 백제는 마한을, 사로국(훗날의 신라)은 진한을 통합해갔죠. 또 변한의 소국 중 하나였던 구야국(훗날의 금관가야, 전기 가야 연맹의 맹주)은 변한 일대에 분포한 정치 집단의 수장으로 성장해갔어요. 한반도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4국으로 재편성된 거죠. 그러나 우리는 이 시기를 4국 시대가 아닌 3국 시대라고 불러요. 고구려, 백제, 신라는 '고대국가'라는 체제로 변화했지만, 가야는 연맹 왕국 단계에서 멸망했기 때문이죠. 연맹왕국의 왕이 부족장의 대표에 불과했다면, 고대국가의 왕은 타 부족장을 압도하는 지배자의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