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으로 진출한 강남 사족, 호족들과 육손 손자 육기 육운 [11화] 한편으론, 변방으로 취급받던 강남 사족들의 중원 진출도 빈번했다. 중원은 중국의 중심이고 아직 발전이 더뎠던 강남의 사족들은 낙양과 장안을 중심으로 한 관중 사대부들의 무시를 받기 일쑤였다. 당시 『중원으로 이주』한 강남 사족을 대표하는 이가 육손의 손자이며 육항의 아들이었던 육기, 육운 형제였다. 오나라가 멸망하자 사공 장화는 명망이 높던 저도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이륙(육기, 육운)은 용이 강한江漢에서 뛰어오른 것 같고, 언선(고영)은 봉이 조양朝陽에서 우는 것 같았소." 그럼에도 중원 명문가들은 강남 사족들을 쉽게 인정하지 않았다. 육기가 처음 낙양에 갔을 때 장화에게 자신이 앞으로 인사하러 가야 할 곳을 물었는데 유보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