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제나라 역사] 고구려 유민, 당나라 절도사의 왕국 고구려유민 이정기李正己 제나라안사지란安史之亂은 당나라 역사를 전기와 후기로 가르는 분기점에 해당한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이후 당나라 역사는 실질적인 무력을 지닌 절도사節度使들의 각축전으로 점철됐다. 절도사들이 장악한 각 번진은 독립왕국이나 다름없었다. 주목할 인물은 산동 일대에 근거지를 둔 고구려유민 출신인 평로 절도사 이정기다. 고구려가 패망한 지 반세기가 넘는 서기 732년 영주에서 태어났다. 고구려 패망 당시 당으로 끌려간 20여만 명(고구려유민)의 후손일 공산이 크다. 그에 관한 기록은 안사지란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신당서에 따르면 그는 내종사촌 후희일과 영주를 근거지로 하고 있던 평로군의 비장으로 복무했다. 난이 한창일 때 후희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