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잡 커뮤니티] 게임 기획자 월급 96만원 현실

좀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었네요. 출처는 게임잡입니다.


게임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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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입사 첫 달 월급 96만원 받았습니다 [출처 게임잡]

직군은 게임 기획자고요.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니 수습이라 원래 30% 정도 덜 받는 거라는데 기획자 면접 때는 180으로 얘기됐었습니다. 그래도 돈이 너무 적게 들어온 거 같아서 팀장님한테 물어보니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까 조금 기다려보랍니다. 자기는 5달 동안 반만 받고 일했다며 버럭 화를 내셨습니다.

  • 실력도 없는 놈 거둬줬더니 돈부터 따진다,
  • 저 같은 놈은 오히려 학원비같이 돈을 받고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정신상태 때문에 혼났습니다.

 

게임잡 여러분.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장이 대기업 출신이라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취준생 생활로 다시 돌아가야 할까요. 이사? 쯤 되시는 처음 보는 임원분께서 어제 사무실 오시더니 전 직원들을 다용도실로 집합시키고 출시되면 지분으로 챙겨줄 테니 당분간 버티랍니다. 집합이 끝나고 팀장님이 저를 흡연 구역으로 따로 부르시더니 임원께서 오셨는데 제가 목소리 크게 대답을 안 했다며 그때부터 자정까지 야근 내내 잔소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월급 갖고 질문한 거랑 목소리 작았던 거 때문에 오늘 출근하자마자 다른 팀원들 모두에게 어제 안 좋은 모습 보였던 거 직원 전체 한 명, 한 명한테 있었던 일을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일어났는데 출근하기 겁납니다.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텐데 분명 제가 사과하러 다니다가 딴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제 입으로 말하게 되면 그거 듣고 또 털릴텐데 .. ㅠㅠ


제 사수는 새벽에 톡으로 통과의례니까 조금만 참고해 보면 더 성장할 거라고, 자기가 좀 더 챙겨주겠다며 위로해줬습니다. 사수는 능력도 있는 편이고 저를 잘해줘서 좋은데요. 팀장님이 너무 힘들게 하고 월급도 제대로 안 들어올 거 같아요.


여기까지 게임잡에 올라온 글입니다. 게임 기획자로 96만원이란 월급을 받았다니 ... 참 안타깝습니다. 팀장도 꼰대인 거 보니, 경력자들 수준도 알만합니다.


아래는 게임잡 글에 달렸던 댓글 중 일부입니다.


A1 : 노동청 신고 가능하고 다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최저임금이 월 135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수습의 경우에는 아무리 70%든 80% 지급이든 최저임금인 월 135만원에서 90프로까지인 약 120만원은 무조건 지급해야 합니다.


들어보니 가족 같은 회사 같은데 그냥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마시고 신고 때려서 받을 건 받고 다른 회사 지원하세요. 거기에 계약서 사본 들고 있으면, 계약서에 있는 월급 요구하시고요.



A2 : 근로자로서 기본적으로 요구해야 할 권리를 큰소리 쳐서 누른다는 게 말이 될까요? 제가 봤을 땐 4대 보험도 제대로 안 넣어줄 것 같은데 노동청에 고발하고 탈주하세요.


A3 : 다른 분들 말씀대로 판단과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보자면 기획자 월급을 계약서의 내용과 맞지 않게 받으셨다면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반복될 것입니다.


A4 :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시전하세요. 어차피 거기 있어 봐야 경력도 안 쌓이고 돈도 못 벌어요. 96만원 돈 받은 내역 들고 노동청 가서 신고하면 걔네 무조건 줍니다.


맨날 돈 없다 돈 없다 하면서 사장은 외제차 굴리는 데가 그런 데입니다. 지분으로 줄 거였으면 처음부터 계약서에 쓰고 일했어야지 구두로 말하는 건 아무 의미 없어요.


그리고 사수에 연연하지 마세요. 사수가 돈 주는 거도 아니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능력 있는 사수면 그런 회사에 안 있습니다. 당장 탈출해서 딴 데 갔죠. 아마 몇 달 있으면 가르쳐줄 것도 없을걸요.

A5 : 경험상 말씀드립니다. 월급 2주만 밀려도 탈주하셔야 되고, 버티고 버텨도 한 달 밀리면 무조건 탈주해야 합니다. 제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뭐든 계약서 없으면 믿지 마세요.


구두로 하는 말은 전부 거짓말입니다.

인센티브나 지분 준다고요?


그거 계약서 쓴 거 아니면 전부 안 줘도 됩니다. 계약서도 서류 잘 확인하세요. 써도 못 받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뭐 예를 들어 투자금의 3배 이상 벌었을 때 지급된다거나 그런 식의 조건들요.



A6 : 탈주하세요. 일반적인 회사가 아닌 그냥 진짜 최악의 회사인 것 같네요. 게임 출시되면 챙겨준다? 그런 회사에서 진짜 챙겨주는 경우 없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출근 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7 : 그런 곳은 잘되도 하는 짓이 뻔하겠네요 안타깝습니다. 다른 회사 기획자로 이직하세요.


게임잡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 슬프네요. 꼭 이직해서 더 나은 삶 찾으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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