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 군대가 홍동과 영안을 함락시킬 때, 고위는 진주를 버리고 사냥을 떠나던 중이었다. 당시, 북제의 군사가 우문흔, 하란표자 등의 북주군을 패퇴시키며 평양성 성벽을 무너뜨려 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고위는 풍숙비와 승전의 기쁨을 나눈다며 진격을 중지토록 한다. 풍숙비가 진주 서쪽에 성인聖人의 흔적이 있다며 조심할 것을 권했기 때문이다. 북주의 군사들은 그 시간 동안 성벽을 수리했고 평양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한 줌 정도의 도적은 말 위에서 베고 붙잡아서 분수 속에다 내던져 버릴 뿐입니다!" "저들도 역시 천자이고 우리 또한 천자입니다. 저들은 오히려 멀리에서 왔는데 우리가 어찌 해자를 지키고 약한 것을 내보입니까!" 멀쩡한 군대를 놔두고 후퇴하는 북제 장군들의 진격 건의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