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신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수하는 몇 가지 (사회초년생)

IT 분야 신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수하는 몇 가지 (사회초년생)


IT 분야 신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수하는 몇 가지 (사회초년생)


신입 프로그래머 1 큰 회사는 무조건 좋다

이거에 대해선 별말을 하지 않겠음.


  • 직원 수 2,000명에 연 매출 4천억인 기업.
  • 직원 수 50명에 연 매출 100억인 기업.


겨우 직원 수 50명, 개발자가 40명이나 존재하며 100억 매출 올려 50억 남기는 회사로 갈 것이냐, 전 직원 2,000명 중 개발자라곤 서버 관리자랑 너 둘 뿐이며, 4천억 매출 올려 500억 남기는 회사로 갈 것이냐.


자~ 회사 매출만 보고 이력서를 넣는 자들이여~ .....별 말은 않겠다. 계속 그렇게 해주라. 부탁이다.


10년 후에도 부탁한다.


(2015.04.06 추가)


큰 회사가 주는 이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이점이라는 것은 대게 금전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좋은 경력? 좋은 인맥? 좋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넘어가겠으나 무턱대고 큰 회사만 노리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직원 수 80명 이상만 되어도 "크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단 말이죠.

신입 프로그래머 2 배운 뒤 일한다

회사를 학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입들이 회사에서 배울 건 기존 업무 내용과 잘 굴러가는 회사의 내규이지 업무적 능력이 아니다. 업무 능력이란, 회사에서 "일하면서" 늘어나는 것이지, 회사에서 "배운 뒤" 써먹는 능력이 아니다.


물론, 회사에선 신입이란 점을 고려해 신입 수준에 맞는 업무를 배정할 테고, 시스템이 잘 구성된 회사라면, 사회 적응과 함께 업무 적응이 쉽도록 "사수"를 붙여줄 수 있다.


배운 뒤 일하는 게 아니다. 일하면서 배우는 거지.


(2016. 08. 28 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신입들의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모두가 저와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죠. 일하면서 배운다는 말을 해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도 봤습니다.


차라리, 당분간은 배우기만 하라고 놔두는 게 상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관리자 정도의 경력은 아니라 판단하기 힘드네요. 참고로 이 글은 2012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신입


신입 프로그래머 3 야근해서 잘 보여야지 히힛. 야~ 너도 야근해~

야근은 일단, 안 하는 게 좋다. 야근을 권장하는 회사는 나쁜 회사라는 게 내 지론이다. 내 주변 사람 이야기를 해보겠다.


회사에선 야근을 엄청 권장한다. 보통, 퇴근 시간이 평일엔 오후 9시~10시 사이(9시 출근). 당연히 힘들다. 애사심도 없다(사장은 애사심을 가지라 강요한단다. 말이 되나?). 이직률이 높다.


오후 5시까지 끝낼 일을 밤 9시까지 질질끈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신기하게도, 그 회사에 오래 다닌 사람들은 "사회가 대개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다. 불합리한 일도 오래 겪다 보면 상식으로 자리 잡는다. 종종, 회사에서 제일 늦게 퇴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지 마라... 너만 손해다.



신입 프로그래머 취업


신입 프로그래머 4 일단, 경력부터 쌓자

위험한 생각이다. 요즘처럼, 블랙 회사가 넘쳐나는 시대에 저런 생각은 위험하다.


내가 면접 봤던 어느 회사는, 신입 개발자 초봉을 1,200으로 책정하고, 성과에 따라 2,600까지 지급해 준다고 했었다. 난 당연히 그 말이 99% 뻥이라 생각하고 면접 내내 똥 씹은 표정을 했다.



항상 좋은 사람들과 일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좋은 회사에 많다.


좋은 사람이란, 업무 능력도 높지만, 인생도 참 재밌게 산다. 좋은 사람들에겐 좋은 업무 능력과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야근에 찌들어 주말에 잠만 자는 사람들에겐, 인생을 즐긴다는 게 참 힘들다.


안타깝다. 너무너무 안타깝다. 되도록 좋은 회사에 들어가자. 경력부터 쌓자고 아무 데나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

신입 프로그래머 5 학원 갔다 오면 나는 킹왕짱

학원 강사들 수준이 낮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는지도 어언.. 10여 년...


내 군바리 시절, 국방일보로 접했던 그 소리가 아직도 들린다. 어차피 학원은 비전공인 사람들을 초점으로 운영되는지라,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후회한다. 비트고 뭣이고 간에, 학원 갔다 왔으니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전문가"라 착각하지 말자. 이 시대 아저씨 아줌마 중 일부는 게임을 아주 천박한 것이라 비하한다.


근데, 내 생각엔 게임 만드는 거 되게 어렵다.


"느리면 안 한다"


학원 갔다 왔다고 자만감에 빠져 MS에 스카우트될 상상은 절대 하지 마라. 나도 사회에 나와보니, 이런 허접스러운 실력으로 월급 받는 게 미안하다.


신입 프로그래머 6 면접을 세 번이나 봤더니 세상을 알았다...

웃기는 소리.


고작 면접 세 번보고 대한민국 IT 바닥을 알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 해주고 싶다. 


"면접 좀 더 봐라 인마"


IT 컴퓨터 신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신입 프로그래머 7 교수 추천, 선배 추천, 친구 추천, 부모님 추천, 삼촌 추천, 이모 추천, 추천..추천..추천..

답답하다. 이렇게 추천받고 바로 취업하는 사람들은 손이 없나 눈이 없나, 눈이 있으면 추천받은 회사를 알아보고, 손이 있으면 눈이 보도록 검색이나 해보자. 


그래도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답답하다면, "그냥 면접이라도 봐라".


이깟... 사소한 문제로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거 보면,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아, 글쎄 면접을 보라니깐??"


신입 프로그래머 8 신입 연봉이 4천인 회사에 입사했어요. 저 쩔죠? ㅋㅋㅋ 부럽지?

원더풀 소프트가 한때, 신입 연봉 4천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근데, 정말 4천 받는 건 아니라더라. 실제로, 건너건너건너건너..(이정도?) 들어봤더니, 수당에 뭐에 뭐에 다 합쳐서 4천이더라. 그런식으로 치자면 나도 연봉 5천이다(조금 과장을 보태면 그렇다는 거임).


연봉이란 문구의 숫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본인도 그런 경험을 자주 해봤다. 근데, 자주 당하다 보니 이젠 내성이 생겨 연봉으로 현혹하려는 구인 정보는 색안경을 끼고 본다.


4천 준다고 해서 모든 게 좋은 건 아니다

  • 당신의 1년 치 식비를 계산해 포함하고,
  • 당신의 1년 치 출장비를 계산해 포함하고,
  • 당신의 1년 치 상여금을 계산해 포함하고, 당신의 퇴직금마저 포함하면, 그건 4천이 아니다. 

당신의 연봉 인상률을 0.5%로 제한하면? 당신의 성과에 따라 연봉을 깎는다면? 생각을 다시 하게 되겠지?


잘 생각해 봐라. 돈 만큼 사람을 유혹하기 쉬운 게 없다. 돈 많은 정치인이 또 돈의 유혹에 넘어가는 건 사람이라서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당장 내년을 생각해봐라.


신입 프로그래머 9 난 자바만 했었는데... ㅠㅠ C++ 회사엔 지원도 못 하겠네... ㅠㅠ

본인은... 본인은... 학부, 대학원 시절에 C#과 안드로이드를 주로 했다. 거의 C#과 안드로이드만 다뤘다. 그전에 C++을 다루긴 했었는데, 학과 커리큘럼에 포함된 정도만 해서 면접 당시에 "C++을 다뤄봤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괜찮다. 지금은 학교에서 단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MFC를 쓰고 있다. 신입의 평가 기준 중엔 "성장 가능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가 튕겨낸다"라고 표현을 하듯이, 말해줘도 이해도 못할 거 같다 싶으면 광탈이다.


신입이 C++을 했건 자바를 했건 무엇을 했건, 솔직히 회사에서 큰 기대를 하나? 자신감을 갖고, "괜찮은 회사"로 지원을 많이 해라. 괜찮다. 정말 괜찮다. 


진짜야.


IT 분야 신입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수하는 몇 가지


신입 프로그래머 10 친구 중엔 내가 제일 잘했다. 사회에서도 나 좀 쩔듯 ㅋ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120위, 110위, 100위, 90위 팀을 이기면 뭐하나? 진정한 강호인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을 이겨야지.


거만하지 말라. 나도 거만했던 덕택에 사회생활 시작할 즈음에 마음고생 심했다. 지금 생각엔 나보다 코딩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1억 명 이상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잘해봐야, 학교 수준이다.


돈 받고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들 퀄리티를 어찌 따라가냐?


신입 프로그래머 11 마지막, 어차피 4, 5년하고 때려치울 개발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입사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워낙에 복잡한 사회 문제로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소스 코드를 개판으로 짜고 상사한테 욕을 먹어도,


"아우.. 3년만 하고 때려치울까?"


라고 생각하는 게 부지기수.


자신의 직업에 애정이 없는 사람은, 삶도 재미없다. 지루하다. 개발자는, "놀면서 돈 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이다. 리누스 토발즈도 놀면서 돈 번다고 행복해한다.


개발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ps1. (2016. 08. 28) 가끔 나 몇 년 차인데, 몇 년 후에 이 글 다시 읽어보라 조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이 지성인이고 경력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어설픈 훈장질하기 전에 뭐가 잘못된 건지 지적하세요. 어설픈 훈장질만큼 보기 싫은 게 없습니다.


ps2. (2020. 03. 01) 일본에서 일하는 어느 분. 일본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남의 글 비꼬는 능력 때문인가 봐요. 반론조차 못 하는 본인 처지가 이 글에 너무 깊이 투영되어 짜증나서 그랬나 봅니다. 이해합니다. 본인 처지가 형편없으면 어디든 감정을 해소하고 싶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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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yowon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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