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스트레스] 개발자가 피해야할 유형 8개
- 블라블라
- 2016. 10. 23.
전 회사에 대한 불만, 스트레스 때문에 감정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객관적이라기보단, 직장인이 열을 받으면 직장 상사 스트레스 글을 쓰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개발자가 코드의 질에는 관심 없음
상사 밑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코딩을 계속해보라. 당신은 몇 년 안에 좋지 않은 의미의 코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상사에게 코드의 질로 인정받을 수 없는 회사에 있다면, 이직해라. 코드의 질에 관심 없는 직장인을 상사로 임명한 사장님도 문제다.
프로그래머인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목이 마르니 생수 기안서 올려"
"인터넷이 느리네. 비싼 거로 바꾸게 기안서 올려"
"볼펜이 왜 이리 불편해. 기안서 올려"
주먹구구식 회사에서만 일해온 직장인(개발자)들은 비상식이 상식이다. 나에겐 스트레스다.
프로그래머인 당신이 리팩토링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잘 도는데 무슨 걱정이야?"
2. 자기 것 챙기기 바쁨
자기 것만 챙기면 상관없다. 당신 것을 뺏는다고 생각해보라. 뺏겼다고 억울해하는 직장인 동료가 당신 말고 더 있을지 모른다. 성과 지표엔 항상 이름이 빠지지만, 버그 리포트엔 항상 이름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당신의 업적을 자신의 업적으로 속여 사장님께 보고했을지도 모른다.
[직장 상사 스트레스] 우울증, 이직 욕구 일으키는 Immediate Superior
3. 남의 일은 세상에서 제일 쉬움, 내 일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움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사람을 싫어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이봐, 그게 어려워?"
"금방 끝나는 거 아니야?"
"나도 비슷한 거 해봐서 알아, 쉬워"
입으로 코딩하는 개발자를 어떻게 이기랴? 당신이 반박한다면 상사는 경험과 직급을 내세워 당신을 굴복시키려 할 것이다. 당신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상사 본인은 직급과 경력에 맞는 몹시 어려운 일을 처리하고 있다. 당신에게 주어진 건 아주 하찮고 보잘것없는 일이다. 고로, 상사 본인의 버그엔 관대하나 당신의 버그엔 관대하지 못할 것이다.
4. 일 벌여놓고 뒷수습은 직장인 부하 직원에게,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네 탓
일본 야쿠자는 이 사업, 저 사업 가릴 거 없이 발만 담근 상태로 추이를 지켜본다. 처음엔 모두와 함께 이 사업이 잘되길 희망하며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잘되어가는 게 확실하다면 폭력과 협박을 통해 모든 것을 빼앗는다.
당신의 상사도 야쿠자 유형이 아닐지 생각해보라. 버그로 인한 일정 지연은 순전히 당신 탓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추가되어 일정이 지연되어도 당신 탓이다.
5. 자기 계발에 관심 없음
이런 유형의 상사는 똑똑한 부하 직원을 싫어한다. 상사 본인의 직급과 경험에 비추어보면 쓸데없이 챙기는 것이 너무 많다. 정작 본인의 소스가 십여 년 전의 (가치 없는) 골동품이란 것엔 관심도 없으면서 말이다.
이런 상사들은 먹고살기 힘들고 직장인 직급에 맞는 큰일을 하므로 불과 2, 3년 전의 트렌드도 잘 모른다. 이해하자. 프로그래머 당신이 할 일은 은근히 더 나은 지식을 뽐내며 속으로 웃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자.
[직장 상사 스트레스] 우울증, 이직 욕구 일으키는 Immediate Superior
6. 사장님에게만 충실한 상사
진급과 연봉 상승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유형. 부하 직원들의 말은 들어주는 척, 하면서 다른 귀로 흘려버린다. 사장에게 파리처럼 손을 빌어대기 바빠서 어디선가는 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그게 바로 당신이다. 그들은 어디선가 들은 대로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부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내 조언과 실력으로 하찮은 이들을 감동하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참 좋은 말이네."
"프로젝트 치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생각이 참 깊구나. 자넨 좋은 직원이야"
직장 상사 스트레스 ... 잘 생각해보시라.
과연 프로그래머 상사가 자신의 권위와 체면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지, 아니면 당신의 말에 정말 귀를 기울여가며 아이컨텍을 하고 있는지. 피해야 할 개발자 상사들은 내가 너희보다 우월하다고 뽐낼 수 있는 자리라 생각한다.
7. 질적인 성과보단 양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직장인 상사
여기저기 거기 그곳 저곳 이곳... 일을 마구 가져온다. 양적인 성과에 집착하기에 팀원 충원도 당연히 없다(N / N). 설령 충원하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새파란 신입을 뽑는다. 기존 직원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게는 몸값이 싼 사람을 뽑지)
부하 직원들에겐 양적인 성과가 있으니 분명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 장담한다. (야구에서 안타를 아무리 때려봐야 홈을 밟는 주자가 없으면 결국 진다)
당연히 소스는 산으로 간다.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다 보니 헷갈려서 말이다.
[직장 상사 스트레스] 우울증, 이직 욕구 일으키는 Immediate Superior
8. 부하 직원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무시하는 상사
(상사의 독백)
부하 직원은 인격, 상식, 업무 능력, 시간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나보다 부족하다. 그런 미개한 인간이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나에게 말을 한다. 심지어 내가 지시한 업무 사항에 토를 단다.
소스 양이 많아지고 협력 업체와의 미팅이 또 필요하단다. 참 미련하고 쓸모없는 인간이다.
아차, 근데 이상하다.
어제 내가 사장님께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 왜 아직도 피드백이 없지? 다시 말씀드려야겠다.
근데, 저 미련하고 쓸모없는 부하 직원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눈을 마주치는 거지?
사장 또한 프로그래머, 당신의 상사를 싫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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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2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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