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산실 이직(취업), SI 회사보다 나을까? (개발자 고민)

제조업 전산실 이직(취업), SI 회사보다 나을까? (개발자 고민)


얼마 전 개발자인 지인에게 저는 모르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인이 아는 동생(프로그래머) 이야기였죠. SI 회사에 다니는데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직을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제조업 전산실 이직했는데, 이직하고서도 회사와 업무 만족도는 높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직한 회사는 직원 수 400명 이상의 외국계 기업으로 반도체 관련 회사였습니다. 연봉도 오르고 복지도 좋은 데다 야근도 거의 없어서 처음엔 만족스러웠다네요.


하지만 자체 개발이 없고, 제조업 전산실 업무가 어디든 그렇듯, 사소한 PC 수리에 윈도우 재설치, 프로그램 재설치 등 프로그래머로서 발전관 관련 없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사내 와이파이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는 스트레스 덩어리라고 합니다.

본인은 좋은 개발자로 경력을 이어 가고 싶은데 제조업 전산실 근무로 오래된 파워빌더와 MFC를 다루는 게 현실이죠.


그분이 시간 날 때 C# 공부를 하길래 지인이 공부한 내용을 봐줬습니다. 지인이야 회사에서 C#으로 솔루션을 제작하니 이해도가 높은 편인데, 혼자 공부한 내용을 보고 걱정스러웠다고 합니다.


400명 직원 중 C#을 아는 프로그래머가 딱 한 명뿐이니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소스가 좋지 않아도 지적할 사람이 없습니다. 비주얼 스튜디오 2008로 코딩하는지라 최신 문법은 전혀 사용하지 못해 고대 유물이나 다름없는 소스를 작성할 뿐이었고요.


개발자 고민 전산실 이직[전산실 근무] 솔루션 유지보수


자기 계발도 자기 계발 나름인 게, 누군가 봐줄 사람이 없다는 건 되게 불행하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저는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아무리 혼자 열심히 해도 잘못된 방법으로 열심히 하면 결과는 엉망일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회사 전산실에서 사용하는 MFC, 파워빌더 업무도 사소한 PC 수리 업무에 밀려 땜질 코딩 ... 야근하지 않아서 좋지만, 오히려 야근 때문에 보내던 시간을 이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산실에 동료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400명 규모의 회사치곤 규모가 작아 신입 사원 한 명과 프로그래밍 전혀 모르는 팀장님과 함께 일하고 있죠. 저는 혼자 일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누군가에게 배워보지 못한 사람은 배우는 방법을 몰라 옆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듣지 않는 것입니다. 다행히 그 지인의 지인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현재 그 지인의 지인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1.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우는 건 포기하자.

2. 프로그램 유지보수하는 업체가 있으니 그곳을 통해 이직할 회사 알아보자.

3. 잘못된 방법이라 해도 지금처럼 공부는 계속해보자. 방법은 차차 알아가자.

4. 프로그래머 오프라인 모임이 있으니 그곳에 참석해 보자.

5. 어차피 40 중반 되면 정리될 운명, 이곳의 복지는 잊고 몸값 올릴 업무를 알아보자. 내 적성에 맞춰서.


그분 입장에선 나이 50이 넘어도 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우리나라에도 갖춰지고 있으니 얼른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발자 정년이 예전엔 아주 짧았습니다. 나이 서른만 넘어도 프로그래밍 못 한다는 근거도 없는 헛소리가 돌아다녔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그런 시기에 전산실로 이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건 우리 회사 50대 프로그래머 형님에게 직접 들음)


전산실 개발자 si 회사[전산실 근무] 솔루션 유지보수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나름대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50대가 넘어서도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원합니다. 지인의 지인 말씀처럼 몸값 올릴 업무를 찾아 다루는 것이 좋겠죠.


뭐,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건 장단점은 다 있습니다. 개발자들도 아주 힘들어요. 신기술 계속 나오는데 그거 적응해야 하고, 그거 적응 못 하면 도태되는 게 뻔히 보이니 부담이고요. 거기에 프로그래머들도 나이 들면서 정년 걱정 때문에 재테크도 해야 되고 이래저래 걸리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전산실에서 일하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 지인의 지인처럼 좋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오늘 소개한 사례는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제조업 전산실 이직(취업), SI 회사보다 나을까 (개발자 고민)[전산실 근무] 솔루션 유지보수


저는 전산실에서 일해본 적은 없고, 일하는 거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었는데요. 제조업 전산실 이직으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내 적성과 인생 목표가 어디에 있나 꼭 살펴보세요.


전에 다니던 회사 전산실 직원들도 그룹사 전체 모임이 생길 때면 서로들 어떤 공부 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본인들도 전산실에서 오래 일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아니 개발자로 다시 돌아갈 고민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 같은 개발자들에게 요즘 트렌드를 물으면서 사소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해요. 반대로 저는 저대로 고민인 걸 털어놓고요.


마지막으로 전산실로 이직하는 것. 정답은 없습니다.

내 인생 목표와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잘 따져보세요. 그렇다고 전산실 업무가 안 좋다는 건 아닙니다. 프로그래머로 프로그래밍 욕심이 많다면 안 좋다는 것이죠. 반대로 프로그래밍에 미련이 없다면 제조업 전산실도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꼭 적성과 인생 목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제조업 전산실 이직(취업), SI 회사보다 나을까? (개발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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