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전망?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게 헬조선이었던 시절 (2011년)

컴공 전망?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게 헬조선이었던 시절 (2011년)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컴공 전망 어둡다 못해 그거 없애라 난리였었죠. 요즘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 현실이 이렇게 바뀔줄 몰랐네요.



학교 다니던 시절에 위의 글을 적었었습니다. (당시는 헬조선 맞음)


그땐 정말 교수님들도 너희들 장래가 그리 밝지는 않다고 말씀하시던 시절이었죠. 컴공 전망을 컴퓨터 공학과 교수님마저 약간은 비관적으로 말씀하셨으니 말 다 했죠. 근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어요. 글만 쓰는 사무직보단 기술을 갖춘 기능공을 원하는 시대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컴공 전망이 좋아졌느냐? 그렇게 단순히 생각하지 마세요. 기술자를 원하는 시대인 만큼 기술자에게 고급 기술을 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엔 스파게티 코드에 중복 소스 마구 만들어도 허용되었지만 이젠 그런 시대 지났습니다. 헬조선이 갔어요~ 능력 없고 의욕도 없는 사람들이 그냥저냥 일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뜻입니다. 정부 과제로 먹고사는 양아치 좀비 기업과 양아치 개발자들 설 자리 없어질 겁니다.


저도 컴퓨터 공학과 현실을 망치는 양아치, 꼰대 개발자 되기 싫어 요즘도 책을 보며 공부하지만, 예전엔 너무 심했어요.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주제넘은 업무 담당하는 꼴이 많았는데, 앞으론 줄어들 겁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어요.


컴공 전망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게 헬조선이었던 시절 (2011년)[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 예전에는 좀 그랬어요. 우리 선배님들이 고생 많았죠


잡설이 길었는데, 맨 위에 참조로 링크 건 글에 좋은 댓글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그 댓글 정리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저처럼 능력 없는 양아치 꼰대 개발자 되지 말고 님들은 정말 좋은 개발자 되어 이 사회와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좋은 영양분을 많이 뿌려주길 바랍니다.


1. 사람이 줄면 가치가 높아진다? 컴공 전망이 그래서 높아?


99학번 생존자(...) 저희가 학교 다닐 때도 그 소리 많이 했죠. Last man standing이라고. 이 바닥이 정보수집이 주 업무 중 하나니 폐해가 빨리 퍼져서 점점 인원이 줄어들 테니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다~ 라고 했었죠.


근데 뭐 예상이 현실이 되니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원... 실제 지금 중급이상 프리랜서들은 금액도 많이 올랐는데 프로젝트에 정원 채우기도 어렵다고 하죠. 아는 형이 회사 관두면 나랑 같이 프리 일이나 하자 하는 판국이니..


지금 저희 교수님들도 그런 말씀 하시는데..ㅎㅎㅎ 저희보고 너희 정년은 분명히 늘어날 건데, 정년이 늘어난 만큼 연봉도 늘어날진 모르겠지만, 씁쓸한 현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람이 줄어서 정년 채우고 은퇴하시는 교수님의 빈자리도 채우지도 않고 아예 교수직을 하나 줄이게 된 상황이라 그런가....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의욕이 전반적으로 조금 꺾인 상태입니다.

※ 2018년 추가. 제가 진짜 헬조선이던 저땐 몰랐는데,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그 산업은 망합니다. 절대로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 안 돼요. 그래서 저출산과 고령화가 무서운 겁니다. 일하는 사람 줄면 그 산업은 망해요. 그러니 열심히 ... ??? 응 ???


2. 예전엔 피하던 컴퓨터 공학과. 왜? 컴공 전망 어두우니까


학부제 한다고 난리 부릴 무렵 학번인데, 졸업하니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하나도 컴퓨터 공학과 현실 때문에 오지 않았더군요.


우리나란 하드웨어 쪽으로 연봉 책정이 더 많이 되고, SW만 필요한 부분은 싸구려 학원 인력으로 충당하니, 아주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ㅡ,.ㅡ


이런 사회 구조를 학생들도 다 알아요. 중고딩들도 다 알고.


컴퓨터 공학과 정부 과제[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 예전에는 좀 그랬어요. 우리 선배님들이 고생 많았죠


3. 헬조선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신데,


'지금 존나 바닥까지 꺼졌으니까, 너희가 살아남기만 하면 조금씩 괜찮아질 거다. 애들이 안 들어와서 슬슬 인력 부족이 보이거든!'


...넵. 그리고 저도 그 인력 부족 덕분에 꽤 괜찮은 직장 잡았습니다. 겨우 경력 2년 차인데도 이직하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막 들어오더라고요.


컴퓨터 공학과 현실에서 경력 2~3년 차가 원래 인력시장에서의 수요가 가장 많은 연차입니다. 그 연차가 딱 몸값은 싸면서도 업무에 바로 투입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연차거든요.


그러다가 8~9년 차 정도를 넘어서면 뭐.... 몸값이나 업무 분야 때문에 인력 수요는 거의 없는 데 비해 구직자는 넘쳐나지요.

저도 교수님한테 그런 얘기 많이 듣습니다 ㅋㅋ 전국적으로 퍼진 인식 중 하나가 그것인데, 그게 저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진짜로 인력이 부족해져야 님이 말씀하시는 인력 수요의 숨통이 좀 트일 겁니다. 학원으로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기 때문에요.


4. 야근은 예전에 더 심했음. 헬조선 컴공 전망? 야근 때문에 Hell...~


저도 03학번 도망자.


그래서 외국계 회사로 튀었죠. 매일같이 9시 출근 6시 퇴근 보장에 자기 일만 다하면 칼퇴근하고 월급은 조금 적은 듯싶지만 어차피 충분한 데다가 회사에서는 휴가를 안 가면 휴가를 가라고 압력을 넣는 .. ~_~;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 쪽보다는 외국계 회사라서 다른 업무가 주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지식이 필요한 업계라서...

[엔지니어링을 코딩으로 하니까...]


헬조선 컴퓨터 공학과 전망[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 예전에는 좀 그랬어요. 우리 선배님들이 고생 많았죠


저는 외국계 회사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ㅎㅎ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봐도 나쁜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어 봤습니다. 심지어 석사로 졸업하신 어느 선배님은 이력서나 각종 입사 서류를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데, 본인이 영어를 정말 못해서 다른 후배에게 부탁했는데, 그런 상황이다 보니 회사에서 알아서 해당 부서에 전문 통역사를 따로 한 명 구했다능.


그 통역사는 처음에 IT 관련 영어 원서를 보고 한글로 요약하는 게 일이었었다고 하더군요. 저 나름대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또 좋은 얘기를 하나 더 듣네요 ㅎㅎㅎ


저도 외국계 회사로 가고 싶어효~~~


5. 컴공 전망이 어두우니 학교에서도 눈치 준다. 당시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게 대한민국은 헬조선.


대학교 수업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IT 관련학과도 이렇게 수업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대학교수업을 들으면서 단 한 번도 유익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것도 모르겠고, 그저 대학교수님들은 진도 빼고 시험 보는 게 끝인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작 방학 때 배우는 관련 학과 공부가 오히려 도움이 되더라고요.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 IT 관련 학과들은 (컴퓨터 공학과 현실 등) 대부분 의대만큼이나 비싼 대학등록금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이유도 모르겠고요.


아무튼, 바꿔야 하는 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정말 IT 강국이 되려면, 일단 투자가 선행돼야겠지만, 단지 투자가 높은 것이 아니라 진짜 그 돈이 알맞게 쓰이는가가 검토됐으면 하는데, ,, 이러다가 진짜 삼성전자 상품이 얼마나 버틸지요.


걱정되서 남기는 댓글이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 정부 과제[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 예전에는 좀 그랬어요. 우리 선배님들이 고생 많았죠


그렇네요. 사실 공대 등록금이 비싼 이유 중 하나가 "장비"입니다.


근데 과연 그 장비들을 잘 사용하고 있는가 ... 라는 부분에 있어선 저도 회의적입니다. 그래도 기반 지식에 관한 건 열심히 배우세요. 저도 잘 배워놓지 않아서 지금 다시 공부 중입니다. 특히 수학과 PL 부분.


컴퓨터 공학과 컴공 전망 현실[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 예전에는 좀 그랬어요. 우리 선배님들이 고생 많았죠


2018년이 되어 당시 댓글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0대 여러분들은 30~40대 아저씨, 노총각들이 "우리 땐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냥 그랬구나...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컴공 전망?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게 헬조선이었던 시절 (2011년)



댓글(2)

  • 2018.05.10 18:56

    03학번 컴공과 선배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수업시간에 배우는게 쓸모없는것같다는말 정말 공감합니다.
    지금 저는 아직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이지만,
    선배님은 벌써 직장에서 자리를 잡은 직장인이시겠죠?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비록 저는 이 분야에 보탬은 되지 못하고 치킨집이나 가야할것같지만,,,

    • 2018.05.11 12:15 신고

      왜이러세요 후배님 ㅎㅎ.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 쓸모 많아요. 단지, 그걸 느끼지 못할 뿐이죠. 사실, 그걸 느끼게 해줘야하는게 경력자들 임무인데 그 부분이 여태 소홀했던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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