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2

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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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새로운 아이디어를 싫어하는 프로그래머 상사


(상사의 독백)

현재의 회사 시스템은 나에게 최적화되어있다. 여기서 무언가가 바뀌면 나에게 피해가 온다. 개발자 부하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선 관심이 많다. 왜냐면 거기에 발을 담그기만 하면 내 양적인 성과는 충족이 되니깐 말이다. 아니면 비밀 노트에 넣어두고 내 아이디어라 속여 사장님께 보고할 수도 있다.


프로그래머 부하 직원의 새로운 아이디어의 성공 여부 보다는 현재의 회사 시스템 대비, 신규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내가 잘 몰라서 끼어들 틈이 적어 보인다면, 그 아이디어는 나쁜 아이디어다. 고민할 가치가 없다. 무조건 나쁘다.

나는 항상 부하 직원들에게 말한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가치를 얻어내자. 그러려면 했던 거 우려먹는 게 최고다"

"업무 지시를 내릴 테니 잘 따라라. 내가 잘 이해를 못한 게 아니라 네가 못한거다"

"나에게 그런 소리를 하자 말아라. 난 너보다 직급도 높고 경력도 높단다."

"사장님과 너희들 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아느냐?"

"너희의 고통에 비하면 나의 고통은 형언할 수 없단다"


이런 나에게 지금의 시스템과 지금의 보수와 지금의 상황은 적절한 보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회사가 돈이 없는 건 사장의 잘못이지 내 잘못은 결코 아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개발자, 직장 불량 상사]


10. 고객사와 잘 싸우는 상사

프로그래머 상사는 자주 이런 말을 한다.


"A사 그 녀석은 고집이 너무 세서 탈이야"

"그게 뭐 힘들어? 그놈 때문에 내가 더 힘들게 생겼어"


자신의 기준만 들이대며 고객을 만나는 상사들은 미팅 자체가 전쟁터다. 피해야 할 상사와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면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명심해라.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당신도 피해야 할 상사가 될 것이다. 그들의 상식을 상식적이라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이라도 제대로 살아야지...

11. 외골수

안 그래도 외골수라 정보 교환이 잘 안 되어, 소스의 구성이 왜 이렇게 된 건질 모르고 있었다. 분명히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구성했을 텐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당신에게 알아보라 요구할 것이다. 뒤에서 뭔지 모를 웃음을 지으며 말이다. (이게 회사 손해라는 건 생각을 안 하지) 그리고, 어느 날 잠수타는 프로그래머 상사 때문에 전화에 불이 날지도 모른다. 당신은 그 상사에게 받은 정보가 없어서 할 말도 없다.


12. 공수표 날리는 상사


"리팩토링에 역량을 쏟아보자!"

"교육? 그래. 다녀와!"

"코드 리뷰를 하자! 그래야 우린 성장한다!"


위의 14가지 사항을 갖춘 상사는 이런 거에 관심 없다. 고로, 할 말도 없다. 어차피 안 할 거다. 기대하지 말자. 피해야 할 상사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자신의 이름이 빠진 버그 리포트와 위로 향하는 화살표가 담긴 자신의 성과 지표일 뿐이다.


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개발자, 직장 불량 상사]


13. 문서에 관심 없는 상사

제목만 보고 오해하지 마시라. 피해야 할 상사들은 오로지 성과를 자랑하기에 바빠서 개발자들끼리 내부적으로 다룰 문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그들은 오로지 외부에 자랑할만한 문서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제가 이 많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낮은 수준의 부하 직원들을 데리고 일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성과가 나온 건 다행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 이상의 성과를 냈으니 모두 제 성과입니다"


이런 시나리오에 맞춰 불량 프로그래머들을 많은 (외부용)문서 작성에 힘을 쏟는다.


정작 내부적으로 인수인계가 이뤄지면 볼만한 문서가 없다. 이들이 원하는 건 외부에 뽐내고픈 문서지 (내 성과 자랑용) 부하 직원들과 함께 볼 문서가 아니다. (내 성과를 깎아 먹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문서)


프로그래머 최악 상사[개발자, 직장 불량 상사]


14. 너무 오래도록 한 회사에 다닌 상사

하나, 생각해 보자. 고인 물은 썩을까? 안 썩을까? 배수가 잘된 상황이라면 고인 물이 존재한다 해도 곧 맑아질 것이나, 반대의 경우라면 보는 것 만으로도 인상이 찌푸려질 것이다. 그러니 내 상사가 될(된) 사람 사람(프로그래머)의 주변을 살펴보자.


모두가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쳐가며 일하는지, 불합리한 시스템을 우회해서 일하는지를 말이다.


주변을 보자. 모두가 보여주기식의 문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당신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비상식적인 회사에 오래 다니면 비상식은 곧 상식으로 자리 잡는다. 전역 변수로 도배된 소스를 오래 보고 있으면 당신도 곧 그렇게 코딩을 할 것이다.


2016.09.28 추가

글이 너무 직설적이라 지금 다시 보니 너무 불편하네요. 당시 저는 너무 화가 나서 감정을 그대로 실어버렸나 봅니다. 감정적으로 적었습니다. 경솔했네요. 너무 경솔했어요.


ps1. 4년 가까이 직장 생활하다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몇몇 상사와 주변 지인들에게 들었던 일부 상사를 보고 작성함


ps2. 아래 책도 참조하시라.

불량상사 보고서, 주잔네 라인커(Susanne Reinker), 투멘. (참고로 위의 책은 신도림역 안의 간이 서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음. 그중 하나를 내가 사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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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개발자 업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불량 상사-3 [링크]

프로그래머에게 최악의 상사 6가지 유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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