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개발자와 40대 프로그래머, 공수의 차이 [속도와 기술력]

SI 개발자와 40대 프로그래머, 공수의 차이 [속도와 기술력]


우선, SI 개발자에게 필요한 속도와 기술력이란 무슨 의미일까요? SI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필드의 전문성은 속도입니다. SI 업체는 고급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팝니다. SI 프로그래머는 기능을 판다는 뜻입니다. 프로그래머로서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필드에서 요구하는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SI 분야에서 좋은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SI 프로그래머와 SI 업체)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고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또한 뛰어납니다. 스트리밍 간격을 1초 이하로 줄일 정도로 기술력 또한 높은 수준이죠. 스트리밍 시장에선 이 간격을 줄이면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게 경쟁력입니다.


그 경쟁력을 갖춰야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뛰어난 스트리밍 기술을 가진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그 개발자의 능력이 회사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반면, SI 시장은 어떨까요?

SI 업체에서 가격이 싸다는 의미는 기능 제공을 빨리 마친다는 의미입니다.

SI 프로그래머는 최대한 짧은 시간 동안 기능 구현해놓고 빠져야 합니다. 그게 SI 시장에서의 경쟁력입니다. 그러니, 하드웨어 자원이나 기타, 주변 자원을 어떻게 쓰는지 고민할 시간에 당장 기능을 만들어 놓고 빠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야 발주업체는 인건비와 제작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SI 업체는 인력을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게 SI 개발자가 갖춰야 할 경쟁력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지향해야할 설계 방법론과 효율적인 자원 소모 등은 솔루션의 질로 승부하는 회사에선 경쟁력입니다. 그래서 솔루션 업체는 설계부터 해서 코어를 어떻게 만들지, 향후 확장성, 유연한 코드 구성 등에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이건 솔루션 업체의 경쟁력입니다. SI 업체완 달라요.


SI 업체에서 개발 방법론과 사이트 최적화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개발 방법론은 버리고 사이트 최적화에 맞는 코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SI 시장, 즉, SI 프로그래머에게 요구하는 경쟁력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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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는 인터넷에서 수없이 많은 IT 관련 전문 글을 읽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회사에 적용하려 시도도 합니다. IT 조직은 최신 기술에 개방적이면서, 소스 코드는 유연하며 확장성을 갖추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퀄리티를 높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개발 방법론을 도입하고 이를 위한 툴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개발자가 그 시스템과 툴에 적응해야죠.


하지만, SI 업체에선 이런 것에 신경을 써가며 사이트에 기능을 적용할 시간이 없습니다. 영세한 SI 업체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그걸로 몇 달 먹고 살지만, 이후 프로젝트가 없으면 회사가 존망의 기로에 섭니다. 그러니, 프로젝트 퀄리티가 어쩌고저쩌고 따질 겨를이 없어요.


SI 프로그래머는 최대한 빨리 사이트 최적화하고, (스파게티 코드가 최적화라 할지라도), 다른 프로젝트에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적용한 소스를 들고 또 다른 사이트로 찾아갑니다. "최적화된 소스니깐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거야"라는 헛된 희망으로 공수를 줄이려 하지만, 이미 덕지덕지 지저분해진 소스를 재사용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 와중에 공수를 줄이려는 노력은 오롯이 개발자의 몫이라, 폐를 잘라낼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립니다. 이러면서 막장 SI 업체가, 흔한 기술력 없는 SI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죠.


- 필드를 이해 못 하는 개발자, 하지만 속도는 빠름.

- 원천기술은 모르고 응용력만 발달한 개발자, 하지만 최적화는 함.

얼핏 보면, 좋은 개발자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SI 시장에서 원하는 경쟁력 있는 개발자의 모습입니다.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소형차를 몰고 싶은 사람한테, 스포츠가 보여주며 마력이 어떻고 이야기해 봐야 그걸 사겠습니까? 시장에 맞는 경쟁력 있는 개발자의 모습은 다른 겁니다. SI 업체를 잘못 이해하면 안 됩니다.


20대 - SI에서 구르며 "나도 기술력을 쌓는구나"라는 생각을 함.

30대 - 내가 생각한 기술과 솔루션 회사가 말하는 기술의 차이를 알게 됨.
40대 - SI에서밖에 일을 못 했으니, 솔루션 회사가 원하는 기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함.


제가 정부 과제를 할 때 만났던 SI 개발자분의 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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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사용자 50만명되는 솔루션 만들고 싶은데, 이미 늦었다고 토로하는 이야기였죠. SI 업체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고 유능한 SI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지만, 솔루션 업체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마다 적용되는 경쟁력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SI 개발자에게 40대 이후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기술력과 응용 능력, 코드 재사용성, 개발 방법론의 이해 ... 이런 것들이 SI 시장에선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므로, 오로지 속도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러니, IT 최신 기술이 빠삭하고 개인의 노력으로 이론이 풍부해져도 SI 시장에선 매력적인 인력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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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 지식으로 솔루션 업체를 노크해도, 20~30대 시절에 쌓은 SI 프로그래머 경력은 서류 면접에서 탈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필드에서 구조적인 프로그래밍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기회를 줄 만큼 여유 있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40대라면 더더욱 기회가 없죠.


SI 업체에선 기술력보단 속도, 뛰어난 이론보단 사이트 최적화에 필요한 응용력이 우선입니다.


반대로, 솔루션 업체에서 좋은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개발자는 SI 시장에서 과연 좋은 평가를 받을지. 그것도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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