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진남북조00. 팔왕의난에서 수나라 통일까지

위진남북조00. 팔왕의난에서 수나라 통일까지

위진남북조시대를 위한 변명 中,

5호 16국이라고 불리는 시대는 팔왕의난 초기, 5부部 흉노의 맹주 유연이 한왕漢이라고 칭한 서진 건무 원년(304)부터 439년 북위의 세조 태무제의 화북 통일까지 135~136년 동안을 말한다. (수나라 통일 이전)

[남북조시대와 5호 16국] 위진남북조 흉노 유연

당나라의 역사가 이연수는 남사와 북사를 저술하면서 남사는 송 영초 원년에서 진陳의 정명 2년(589)까지 송, 제, 양, 진 4개 왕조의 170년, 북사는 북위 등국 원년(386)에서 수의 의령 2년까지 북위, 서위, 북주, 동위, 북제의 244년 동안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 연유해서 이 시대를 위진남북조시대라고 부른다.

팔왕의난, 5호 16국, 남북조, 이 명칭에 대해선 여지가 없습니다.

진 - 한 - 위진남북조 - 수 - 당... 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흔히 한나라와 수나라 통일 사이를 위진남북조 시대라 불렀지만 저는 이 시기를 서진남북조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 말기의 위, 촉, 오로 분리된 시기의 위나라만 따로 떼어 위진남북조라 부르는 건 시대를 억지로 분리하려는 시도라는 의견도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위, 촉, 오의 삼국 시대는 삼국 시대로 놔두고 삼국을 통일한 진나라부터 새로운 시기로 지칭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옳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낙양 시절의 서진과 건강 시절의 동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남북조시대와 5호 16국] 위진남북조 서진 동진 영토

서진은 명색이 통일 왕조였으나 팔왕의난으로 5호가 부흥하여 중국 북부에선 5호 16국 시대가 펼쳐졌고 통일 왕조 서진은 북쪽 영토를 잃은 채 강남, 형주, 파촉을 아우르는 국가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렇기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위진남북조란 시대 용어를 서진남북조로 표기해도 무방한 이유입니다.

삼국지, 그다음 이야기 1권을 참조해 보면 여러 용어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A. 위진남북조

위(삼국 시대) - 진(서진) - 남북조(5호 16국, 북위, 북주의 북조 대 동진, 송, 제, 양, 진의 남조)

B. 서진남북조

서진 - 남북조(5호 16국, 북위, 북주의 북조 대 동진, 송, 제, 양, 진의 남조)

C. 양진남북조

서진 - 동진(5호 16국의 존재 무시) - 남북조(북위, 북주의 북조 대 송, 제, 양, 진의 남조)

D. 육조

동오 - 진(서진 및 동진) - 송 - 제 - 양 - 진

특히, "D. 육조"는 제가 중학교에 다니던 90년대에나 일부에서 종종 사용하던 표현이고 요즘엔 폐기 처분된 것입니다.

북방 이민족을 "하나의 중국"에서 배제하는 표현이기에 중국에선 결코 사용될 수 없다고 합니다. 팔왕의난은 그대로 불러도 무방하고요.

[남북조시대와 5호 16국] 위진남북조 5호16국

그동안 위진남북조라 불리던 이 시기를 짧은 역사적 지식과 형편없는 글솜씨로 감히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많은 책을 참고했는데 주로 한글로 된 번역서나 개설서고 자치통감 같은 (값비싼) 1차 사료는 제가 직접 인용하진 못했습니다. 비싸기도 할뿐더러, 제 생활이 있는데 그런 1차 사료를 옆에 끼고 볼 정도로 여유가 많진 않았습니다. 수나라 통일 시기까지 나온 책도 그리 많진 않고요.

아래에 적어놨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책을 꾸준히 읽는다는 거 자체가 좀 ... .힘듭니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당장 연이틀 회식하면 이틀 동안 책을 못 읽거든요. 술 마시고 책 봐야 다음날 기억이 하나도 안 나니....... ㅡㅡ;;

그래도 지난 6개월간,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정리한 내용을 연재합니다.

주로 시대의 흐름만 짚을 예정이며 주요 전쟁 내용은 야스페르츠님의 연재 목록을 핑백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썬 약 40~50화 정도로 서진의 팔왕의난 ~ 수나라 통일까지를 다루려고 하는데 그림이나 다른 자료를 첨부하다 보면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커밍 수운~(악필이라 매끄럽지 않을 겁니다)

[남북조시대와 5호 16국] 위진남북조 수나라 통일 영역

참조한 책.

1. 삼국지 다음 이야기 1, 2권, 신동준, 을유문화사

2. 위진남북조 시대를 위한 변명, 권중달, 삼화

3.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 리궈원, 에버리치홀딩스

4. 영웅시대의 빛과 그늘, 박한제, 사계절

5. 세설신어 상중하, 안길환, 명문당

6. 중국의 역사 - 위진남북조, 가와카쓰 요시오, 혜안

7. 중국의 역사 - 수당오대, 누노메 조후, 구리하라 마쓰오, 혜안

8. 위진남북조사, 이공범, 지식산업사

솔직히, 이공범 교수님의 위진남북조사 교재라서 일반인이 읽기엔 지루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가와카쓰 요시오의 중국의 역사가 일반인들이 보기엔 더 낫습니다. 전문가라면 이공범 교수의 책이 더 낫고요. 저 같은 한량은 읽기 쉬운 책이 좋더군요.

위진남북조00. 팔왕의난에서 수나라 통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