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 군벌 소준의난, 명제 사마연과 외할아버지 유량 [31화]

동진 군벌 소준의난, 명제 사마연과 외할아버지 유량 [31화]


고개지 위진남북조 작품. 중당中堂고개지 위진남북조 작품. 중당中堂


유량은 회수 일대가 공략당하자 왕도를 대사마로 임명해 이를 막도록 하는 한편, 후조의 군대와 맞서며 전장에 있던 소준의 병권을 빼앗으려 시도한다.


"소준은 승냥이의 야심을 지니고 있어 끝내 반란을 일으킬 것이오. (역모를 부추기는 발언)"


광록대부 변호가 반대했다.


"소준은 강병을 이끌고 하루 만에 경성에 이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주둔하고 있소. 만일 변이 일어나면 화난이 가볍지 않을 것이오."


당연히 유량은 이런 말을 가볍게 skip하고 밀어붙인다.

명예직에 임명해 조정으로 불러들이고 군권을 소준의 동생 소일에게 넘기려 했다.


유량에게 압박을 받던 소준은 휘하의 사마를 유량에게 보낸다.


"적들을 토벌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중임을 맡고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 보필하는 것은 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소준은 유량이 뜻을 바꾸지 않자 군직만 박탈하지 않는다면 어느 지역으로 보낼지라도 응하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계속 보냈다. 소준으로선 자신을 최대한 낮춘 것이지만 유량은 끝내 이 요구를 묵살한다.


소준과 유량, 둘 다 참지 못하는 상황까지 직면한 것이다. 소준의 모사 임양이 권했다.


"청주와 같은 지역도 허락하지 않으니 활로가 없는 듯합니다. 병사들을 이끌고 스스로 지키느니만 못합니다."


입조를 명하는 유량과 입조는 절대 못 하겠다는 소준이었다.



소준의 수군 진격소준의 수군 진격



결국엔,


"유량이 나에게 모반을 부추기고 있다. 내가 입경하면 그가 능히 할 수 있겠는가?"


이후 벌어지는 동진 군벌의 흥기는 이때의 유량 때문이다.


소준은 조정에 큰 불만을 가진 조약에게 몰래 밀서를 보냈고, 조약은 이에 크게 기뻐하며 호응을 약속한다. 마침내 소준이 기병해 건강으로 향했다.


이때 왕도의 사마로 있던 도회는 원략이 있어 부릉으로 향하는 길을 차단해 강서의 나루터를 견고히 수비할 것을 권한다. 왕도도 일리가 있다 판단해 유량에게 이를 전하지만 유량은 듣지 않았다.


소준은 곧 한황과 장건을 보내 고숙을 차지하고 수도로 향하는 길목을 차지한다. 무능한 유량의 어리석은 선택은 계속되었으니 계모도 없고 겁이 많은 좌장군 사마류를 자호에 주둔토록 했다.



소준의난, 위진남북조 동진소준의난, 위진남북조 동진


그러나 함화 3년(328), 소준의 군대에 패해 목이 달아난다. 얼마 후, 후조의 군사와 다투느라 실전 경험이 풍부했던 조약의 군대가 합류한다.


3월엔 건강성 코앞의 복주산까지 육박하자 도회는 재차 유량에게 건의한다.


  1. 소준은 중병이 석두성을 지키고 있는 것을 알고 감히 곧바로 공격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2. 틀림없이 소단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남쪽으로 가려 할 것입니다.
  3. 응당 도중에 군사를 매복시켜 급습을 가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우리의 유량은 이런 기책을 무시한다.


과연 소준은 소단양에서 우회해 건강을 둘러싸고 있는 청계의 목책에 맹공을 퍼부어 무능한 유량이 임명한 변호 등의 방어군을 깨부순다.


동진판 왕연에 불과한 유량이 직접 갑옷을 입고 출정하려 하자 사태가 위급함을 깨달은 병사들이 모두 도주한다. 평소, 인심을 얻지 못했던 유량에겐 이런 시련이 당연했다. 유량은 할 수 없이 온교가 주둔하고 있는 심양으로 도주한다.



소준과 조약의 난, 진격로소준과 조약의 난, 진격로



소준은 건강으로 입성해 병사들을 풀어 약탈을 일삼아 포 20만 필, 금은 5천 근, 전 1억, 비단 수만 필 등을 모두 빼앗는다.


정권을 장악한 소준은 조명을 빙자해 표기장군, 녹상서사에 올랐고 조약을 시중, 태위, 상서령으로 임명하는 한편, 인근에 현상금을 걸고 유씨 일가를 수배한다.


반면, 인망이 높던 왕도는 어찌하지 못하고 원래 관직보다 더 높은 관직을 제수한다. 당연히 이런 조치에 반대하는 이들이 다시 움직인다.

함화 3년(326) 6월, 형주 일대를 지키던 도간이 온교가 있는 심양으로 군사를 이끌고 합류한다. 유량은 자신이 죽을지도 몰라 도망치려다 온교의 만류로 간신히 남아 도간에게 배견하며 사과했다.




처음, 도간은 건강을 탈환하자는 유량의 구원을 거부했었다.


"숙조(肅祖, 명제 사마소)의 유조에는 나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또 소준이 난을 일으킨 것도 실은 유씨 일가족이 빌미인 것이오. 유씨 형제를 주살한다 해도 천하에 사죄하기가 부족한 실정이외다."


그러나, 성품이 훌륭했던 온교가 계속 설득을 시도하자 온교와 도간은 마침내 친분을 쌓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병사를 일으킨다. 곧 4만의 정병을 이끌고 건강으로 향했고 이 소식을 들은 소준은 어린 황제인 성제 사마연을 윽박질러 석두성으로 이동한다.


소준은 비어있는 창고를 사마연의 궁실로 사용했고, 종아, 유초, 화황 등은 매일 눈물을 훔치며 어린 황제에게 책을 읽고 글 쓰는 법을 가르쳤다.



동진 성제 사마연 화상동진 성제 사마연 화상



소준, 조약과 도간, 온교의 군대는 처음 호각세를 이루었다.


온교 휘하의 모보는 소준이 조약에게 보내는 1만 곡가량의 군량미를 빼앗고 수급 1만을 얻는 대승을 거두며 석두성에 다다른다. 이 와중에 유량의 바보짓은 그치지 않았으니 휘하의 왕창을 보냈다가 왕창 깨진 것이다.


조약은 여전히 수춘에서 소준을 지원했지만, 동진의 군대에게 거점지를 여럿 빼앗기자 후조의 군사와 통모해 석총과 석감 등의 후조 대군을 회수 이남으로 불러드리고 자신은 역양으로 도주했다.


동진 군벌 소준의난, 명제 사마연과 외할아버지 유량 [31화]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