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위나라)의 손권(오나라) 공격 - 동구, 남군 전투

 

1. 남쪽의 오를 치려는 조비

이릉대전이 끝나고 몇 달 지나서 위나라 조비가 움직인다. 그는 이릉대전 내내 오나라 손권에게 자질자레한 요구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신비와 환계를 보내 아예 손권의 아들을 요구한다. 당연히 손권은 그 요구를 거절하고, 조비는 그것을 빌미 삼아 오를 치려한다.

 

이릉대전 당시 선남벌론을 주장했던 유엽이 조비에게 말하기를

 

"저들은 새로이 뜻을 얻은지라 위아래가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있으며, 강과 호수로 막히고 둘러져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제압할 수 없습니다. "

 

라고 반대해보지만, 조비는 오정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지라 거절하고, 9월에 조휴, 장료, 장패에게 명령을 내려 동구 (장강을 건너는 입구)로 나가게 하였고, 조인, 장제(부장 : 왕쌍, 상조, 조태)를 유수로 조진, 하후상, 장합, 서황은 남군(강릉)을 포위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바로 위나라 장수 문빙을 보내서 장강 근처를 정리하게 하고, 자신은 동소 등과 함께 완성으로 가 주둔한다.

 

그러자 오나라는 제갈근, 반장, 양찬에게 남군(강릉)을 구원하게 한다. 강릉성을 지키는 장수는 주연과 한당. 그리고 주태가 죽어 주환이 유수독으로 임명되었고, 여범이 서성, 전종 등과 함께 5군을 이끌며 수군으로 조휴와 대항한다.


2. 동구 전투 <조휴, 장료, 장패 vs 여범, 서성, 손소, 전종 >

 

앞에서도 말했듯이 조비는 조휴, 장료, 장패에게 대군을 줘 동구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수전을 하게끔 했는데, 정동대장군 조휴는 워낙에 의욕이 넘쳐서

 

" 정예의 병졸을 거느리고 호랑이처럼 장강 남쪽으로 걸어가서 적들을 통하여 군수물자를 빼앗고자 하며, 그 일은 반드시 이길 것이지만, 만약 그들이 신을 없앤다고 하더라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조비는 이에 두려워했지만, 동소는

 

"장패등은 이미 부자가 되었고, 또한 귀하게 되었으므로 그 외의 다른 바람은 없을 것이지만, 그가 천수를 다하고 봉록을 보존하고 지키고 싶어 할 뿐이니 어찌 위험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죽을 땅에 던져서 요행을 구하려고 하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둘의 입장을 정리를 해보자면...

 

조휴 - 정동 대장군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되어 의욕이 넘치고, 공에 대한 욕심이 있음.
장패 - 이미 여러 전공을 세웠기에, 몸보신이 우선, 그러므로 요행은 금물.

 

 

그런데, 운빨도 대박 운빨인 것이, 얼마 후 마침 폭풍이 일어나 오나라의 여범 등의 배에 불어 닥치니 배를 묶어 놓은 줄이 다 끊어져서 곧바로 조휴 등의 진영으로 내려왔고, 오의 병사들을 참수하고 생포한 것이 수천 명이 되니 오의 병사들은 흩어져 달아났다(...) 여범이 패주 했지만, 오장 서성이 남은 군사를 잘 수습하여 조휴와 대치하였고, 위나라 조휴는 군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서성군을 공격하라고 명한다.

 

『서성』
"내가 바로 진정한 삼국무쌍이다!!!"

 

그런데, 서성은 진삼국무쌍을 찍어주면서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막아냈다.

 

한편 조비는 서성이 삼국무쌍 찍고 있든 뭐 하고 있든 아무것도 모른 채 장강을 건너라고 재촉을 하는데, 위의 군사가 다 진격하지 못했을 때 오나라의 구원선이 도착, 오군을 거두어 장강의 남쪽으로 돌아간다.

 

장패가 그를 쫓았으나, 승리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부장 윤로가 전종에 의해 전사하였다. 조휴는 한 번 더 공격을 하였는데, 상대는 하제. 하제가 누구? 병기든 투함이든 몽충이든 다 엄청 정교하고 꾸미고 다니는 인간. 하제의 배들은 거의 산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는데, 조휴는 이에 두려워, 군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동구 전투에 참전했던 장료는 이 전투를 끝으로 222년 병사하고 만다.

 

3. 남군 전투 < 조진, 하후상, 장합, 서황 vs 주연, 한당 + 제갈근, 반장, 손성, 양찬 >

 

223년 봄, 위나라 상용의 하후상, 서황이 남군에 주둔한 데 이어, 조진, 장합, 문빙이 남하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빙은 면구와 석범에서 오군들을 막는 임무를 맡아 면구 쪽으로 이동한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문빙은 이 일을 성공적으로 처리한다.)

 

한편, 손성이 1만 명을 독려하여 강릉의 중주에 주둔해 남군의 외부 세력이 되었는데, 장합이 이를 쳐 중주를 탈취하고 주둔하였다. 그 후 제갈근이 강을 통해 강릉성을 지원하려 하였지만, 강을 건널 때 잠시 머무른 무인도를 하후상이 쳐 그들을 퇴각시켰다. 강릉은 안팎의 연락이 두절되었고, 성 안에 있는 병사들은 대부분 부스럼을 앓아서 전투를 감당할 수 있는 자는 겨우 5천인데, 최소 6~8개월을 버텨야 했다...

 

『조진은 토산을 만들고 참호를 파며 수로를 세워 성으로 다가가 화살을 비 오듯이 쏘아대니 오의 장군이나 사병의 안색이 바뀌었으나, 주연만이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것 같았고, 바야흐로 관리들과 병사들을 독려하여 틈을 엿보게 하다가 위의 두 거점을 공격하여 격파하였다. 위의 병사들이 주연을 포위한 지 무릇 6개월이 지났는데, 강릉 현령 요태가 병사들을 거느리고 성의 북쪽 문을 경비하면서 밖을 내다보니 병사가 많고, 성 안에는 사람이 적으며 곡식도 또한 다하여 결국은 해결되지 못할까 두려워서 안에서 호응하려고 모의하다가 주연이 이를 발각하고 죽였다.』

- 자치통감 권 70 98p 中

 

 

오나라 주연이 얼마나 수성이 대단하냐면, 병든 군사 5천으로 군사도 많고 식량도 많은 위나라 군사 상대로 완벽히 수성하고 토산, 참호, 누로 등 깔끔하디 깔끔한 조진의 공성을 완벽히 막아내고, 오히려 역공해서 얻을 것도 얻고, 내부 배신자를 재빠르게 죽여버리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 인간은 능력자야..

한편, 장합은 유아 등을 모두 격파했지만, 하후상 쪽은 반장이 강을 넘어 올 생각을 안 하니 하후상이 더위 먹었는지 부교라는 별 희한한 계책을 투입한다. 그 당시 장강의 물은 얕고 좁아서 배를 타는 대신 다리를 띄어 기병과 보병이 편안히 가게 하자고 하니 의논하는 자들은 대부분 성을 뽑을 수 있다고 여기는데.. 완에서 동소가 상소를 올리길

 

무황제(태조)께서는 지혜와 용기가 보통 사람을 뛰어넘었으나, 용병할 때에는 항상 적을 두려워하고, 감히 이처럼 적을 가볍게 보지 않았습니다. 무릇 용병함에 있어서 진격을 좋아하고 후퇴를 싫어하는 것은 항상 당연한 이치입니다. 평평한 땅에는 험난한 것이 없지만, 용병에는 어려움과 곤란이 따르게 됩니다. 설령 마땅히 깊이 들어갔다 해도, 돌아오는 길은 비교적 편리해야 합니다. 병가에서는 전진도 있고 후퇴도 있으니, 이는 자기 뜻대로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 군대가 삼각주에 주둔하는 것은 주위가 모두 물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고, 부교로써 건너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며, 한 길로 가려는 것은 지극히 협소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병사에서 기피하는 바이거늘, 지금 오히려 이 일을 하려고 합니다. 만일 적군이 부교를 빈번하게 공격하고, 한 번 싸웠는데 잘못하여 누실이 생기게 되면, 삼각주에 있는 정예 병사들은 위나라의 소유가 아니고 장차 태도를 바꾸고 오나라 군대가 될 것입니다. 신은 사사로이 이 점을 근심하여 잠자는 것과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데, 논의하는 자들은 기뻐하면서 걱정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어찌 미혹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강물이 불어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폭발적으로 불어나면, 어떤 방법으로 제어할 수 있겠습니까? 나아가서 적군을 쳐부술 수 없다면 오히려 스스로를 안전하게 해야 합니다. 어찌하여 위험을 틈타면서 두렵다고 생각하지 아니합니까? 일이 위급해지려고 하니 폐하께서는 이 점을 통찰하십시오! -

 

 

위나라 조비도 이에 깨달은 바가 있어 하후상에게 조서를 내려 나오도록 재촉하였다. 그때 마침 오나라 반장이 이미 억새풀로 뗏목을 엮어 만들어 불을 놓아 부교를 공격하려 했는데, 하후상이 퇴각하자 중지했다. 그 뒤 열흘이 지나 장강의 물이 불어났다. (대체 부교가 좋다고 한 놈들은 누굴까요?) 마침 바로 자연히 큰 질병이 돌자 황제는 군부대를 모두 불러 돌아오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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