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유머: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에서 발생하는 9가지

2009년도에 컴공 졸업 작품전을 치르면서 느꼈던 일들입니다. 모든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가 이렇지 않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금품이 오고 가는 현상

출품작의 제작자가 최소 2인 이상이면 발생하는 일로서, 작품을 만드는 자와 금품을 제공하는 자가 분리되는 현상, 하나의 작품이 돈 때문에 둘로 쪼개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함.

2. 작품 제작 의뢰

몇몇 사이트에 실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대리 제작자 섭외 현상 급증. 외부 또는 내부에 존재하는 대리 제작자 ... 들의 작품이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에 출품됨.


3. 순진한 사람들의 피해 사례

출품자는 여럿이나, 실제 출품자와 제작자가 한 명인 상황. 당사자와 그 주변인들의 해당 인물들에 대한 뒷담화 작렬. (텀 프로젝트가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시라)




4.  믿지 못하는 자

출품자가 직접 제작했다지만, 심사위원들이 이를 믿지 못하는 현상. 작품의 내부 구성 도구와 물품이 많아질수록 불신감이 커지는 아이러니. (실제로 제가 속해있던 컴공 연구실의 형님이 질 높은 작품을 출품했으나 탈락...?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의 문제점)


5. 이미 포기한 자

주로, 폼보드에 발표 자료만 게재한 자들로, 전공에 흥미가 없어서 아예 포기함. 이들이 자주 하는 말은 영업직으로 취업을 생각 중이지만, 실제 영업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기분이 꽤 언짢음.


6. 호구가 된 남자

판별법 : 남자 이름 한 개와 여자 이름 두 개 이상이 출품자로 등록된 경우 의심할 여지 충분.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 남자는 모든 것을 책임진다. (한마디로 호구가 된 것)



7. 수상 계산법

  1. 선배를 찾는다.
  2. 공대 학과의 수년간 수상 내용을 묻는다
  3. 정보가 부족하다면, 다른 선배를 찾는다.
  4. 그리하여, 내 학과의 수상 여부를 계산한다
  5. 그리고, 연구실 별 수상 여부도 계산해서 내가 큰 상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을 마쳐본다
  6. 이에 따라,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에 참가하는 태도의 적극성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8. 소스 코드 공유

원래, 소스 코드는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타야 발전하기에 긍정적인 현상. 종종, 돈을 요구하는 컴공 선배가 있음, 쓰레기 인간일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아예 연을 끊어버리는 것이 좋을지도. 연구실에 그대로 남게 되니, 연구실 후배 학생들은 구동 방법 정도는 배워놓는 게 좋음.


9. 칙칙한 공대가 상큼해지는 기현상

화장을 하고, 섹시한 정장을 입은 여성의 급증. 깔끔하고, 멋진 정장을 입은 남성의 급증. 연구실에서 슬리퍼에 늘어난 티셔츠와 과잠바 입고 나오는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 사례 속출. (한편으론, 나도 꾸미면 멋있어지겠지? 라는 정신병도 창궐)




10. 여느 때 보다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

공대 건물 그 어디서도 학생들 목소리가 끊이지 않음. 열정을 즐기는 교수들의 웃음소리가 들림. 복도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자는 학생들 속출.


하여간에,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를 거치면서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일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금품이 오가는 현상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제삼자인 저도 저런 얘기를 듣는데, 실제 학술제 참가자들은 또 어떤 얘기를 알고 있을지.... 예전에, 공대 학술제 졸업 작품 의뢰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것들이 점차 악화하는 분위기라 씁쓸합니다.


반면에, 요즘 학술제를 보면, 실력 차가 여실히 드러나긴 해요. 못하는 학생들이야, 뭘 줘도 못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뭔가 재미난 걸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학과에서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학술제 출품작에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학생, 학교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아요.


어쨌거나, 잘하는 학생들은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술제를 계기로 발전할 테죠. 굳이 잘하지 않아도 열정만 있다면, 그 열정만큼 발전하겠죠. 10번이 핵심인데... 대다수는 10번에 해당하나 몇몇 학생들은 1~9번에 해당하니 좀 안타깝습니다.





ps1. 다 그런 게 아니라, 어디를 가나 일부가 문제.


ps2. 학술제 최후의 승자는 매점 아주머니. 1년 중 그날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ps3. 프로그래머 아내가 알아야 할 97가지[클릭]. 中 공감 가는 것.

 4. "컴퓨터"를 잘하는 게 아님

 19. 라이브러리라는 것은 도서관을 말하는 게 아님

 96. 읽어보라고 한 97가지의 절반 이상이 뭔 소리인지 몰라도 어쩔 수 없음


ps4. 대학원생의 학술제 대처법

  • 일단, 전시장을 돈다,
  • 괜찮은 아이템을 몇 가지 추린다
  • 학술제 종료 후 해당 학생의 모든 것을 털어낸다
    • 다른 과 학생일 경우, 해당 학과 대학원생 친구에게 부탁해서 턴다
    • 단, 정말 괜찮은 아이템의 경우, 남 좋은 일을 시킬 가능성도 있다
  • 그것을 논문 아이템화 한다
  • 세 명을 털고 나니 마음이 풍족해지며 왠지 모를 포만감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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