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개발자 결혼, 출산, 육아 문제로 취업 걱정이라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혼 여자 개발자 차별하는 회사는

다른 이유로 남자 직원 괴롭히는 쓰레기 회사일 가능성 높음



요즘은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추세인데, 20대 중반 빨리 결혼하는 여자분들도 있어요. 4년제 대학 졸업하고 솔루션 회사에 입사해 2년 정도 근무하면 보통 26세 전후 여자 개발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신혼집, 결혼 후 생활, 남편 직장 등 여러 문제로 결혼과 함께 퇴사하고 재취업하는 케이스도 있죠.


인력 포털 사람인,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올릴 때 결혼 여부 항목이 있는데, 여길 체크할까 말까 고민이 되나요?

또한, 자사 양식으로 이력서 제출 원하는 회사도 있어요. 이럴 땐, 결혼 여부 항목이 있으면 상관없지만, 없을 땐 결혼했다고 이야기할까 말까 또 고민이 되죠.


면접 볼 때 결혼 여부를 물어보면 대답하죠. 근데, 안 물어보면 내가 먼저 기혼이라고 이야기해야 하나 또 고민입니다.


자녀, 출산, 육아 때문에 회사에서 자리 잡는 시간이 늦어질까 봐 2세를 낳을 생각도 없는데, 괜히 결혼한 여자라는 편견이 또 고민입니다.


면접 자리에서 결혼 이야길 하고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먼저 결혼은 했지만, 자녀 계획이 없다는 걸 이야기하는 게 현명한 걸까, 고민이 또 다른 고민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함부로, 기우일까, 사실일까, 재단할 순 없습니다만,




어쨌든, 화두를 바꿔 여자 개발자 취업에 대한 제 생각.


안 물어보는 거 굳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면접 자리에선 나를 포장하는 멘트 말하기도 바쁜데 사생활을 먼저 노출할 필요는 없죠.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에서 감내할 부분이죠.



요즘 결혼한 여자를 채용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회사가 있나요?


안 그런 회사가 더 많고, 회사 더 오래 다닌다고 자리 잡히는 것도 아니죠. "자리 잡는다"라는 의미가 되게 애매한데,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지만, 누울 자리 잘못 잡고 "자리 잡는다"라며 오래 다닌다고 인생 풀리는 거 절대 아닙니다.


IT 쪽은 기술직이자 전문 직종이라 결혼 여부가 큰 영향을 주지도 않죠. 만약, 기혼 여성에 페널티 주는 회사라면 먼저 거르는 게 맞을 테고요. 게다가 이직이 잦은 직종 중 하나가 IT인데 4, 5년 한 회사에 다닌다고 큰 메리트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


물론 특별히 좋은 회사에서 4, 5년 다닌다면 이력에 강점이 생기겠지만, 그런 회사를 4, 5년 다닌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 평생직장이라 생각해도 될 겁니다.


여자 개발자 남자 개발자 ... 성별을 떠나서 프로그래머는 능력이 최우선이라, 기혼, 육아, 출산 이런 게 큰 장애는 아닐 겁니다.


여기서, 제가 겪었던 일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현 직장

대기업. 출산, 육아, 결혼 심지어 휴가까지 너무나 자유롭습니다. 얼마 전, 인사팀 모 대리는 1년 출산 휴가를 떠났습니다. 남자이며, 급여는 절반인가? 30%? 정확히는 모르지만 조금 나온답니다.


전 직장 A

300명 규모인데, 일반 사무직이 출산 휴가 쓰면 복귀 후 나가라며 압박하지만, 프로그래머 출산 휴가엔 NO 터치!


전 직장 B

20명 규모의 작은 회사. 소기업 특성상 몇 달을 통째로 쉬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재량으로 특별 휴가를 줬습니다. 거의 주 3~4일 근무? 하루 이틀 정도는 매주 빠지더군요. 좋다 나쁘다를 떠나 직원과 회사가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의 타협점을 찾았다는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괜찮은 직업입니다. 나름 연구 기술 개발 전문직이라 쉽게 대체할 수 없어, 일반 사무직보단 형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이력 상 불리한 점이 있어도 커버가 가능한 직업이죠.

아직도 결혼, 육아, 출산 때문에 고민인 여자분들 있는데 전 기우라고 생각해요. 안 그런 회사가 훨씬 많으며,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기술과 빠릿빠릿한 일정 관리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취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도 얼마 전, 30대 초반 여자 개발자가 입사했습니다. 좋은 사람 생기면 언제든 결혼하고 싶다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도 직원들 결혼을 매우 축하해 줍니다. 회사 인트라넷에 출산 결혼은 공지사항으로 올라오죠. 그만큼 기쁨을 나누자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 결혼 여부 체크란이 있다면 체크해라
  • 결혼 여부 체크란이 없다면 체크하지 마라
  • 면접 시, 결혼 여부 물어보면 솔직히 대답해라
  • 결혼, 출산, 육아로 페널티 주는 회사보다 축하하는 회사가 더 많다
  • 내가 좋은 개발자라면 회사에선 상황에 맞춰 타협한다 (긍정)
  • 프로그래머는 전문직이다. 좋은 직업이니 자신감 가져라
  • 회사는 여자를 기피하는 게 아니라 실력 없는 개발자를 기피한다


맞벌이가 늘어나는 추세고, 직업 없는 여성의 혼인율 또한 15년 사이 반 토막 났습니다. 15년 전엔 백조 10명 중 8명이 결혼했지만, 요즘은 10명 중 2~3명 결혼합니다. 사회적으로도 능력 있는 여성을 원하고 그들에겐 기회가 열려있어요. 결혼 시장에서도 내 직업의 전문성은 되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걱정보단 부품 꿈을 안고 취업, 이직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를 기피하는 회사는 다른 이유로 남자 직원을 괴롭히는 쓰레기 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회사는 피하세요.


항상 자신감을 가지세요. 남의 축복을 함께 나누는 상식적인 회사가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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