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왜 야근해서 소중한 시간 버리는가? - 미국 프로그래머 현실

개발자 야근

우연히 카페인에 중독된 러셀 볼(미국 개발자) 블로그를 들어갔습니다. 프로그래머인 본인이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적은 개발자 야근에 대한 글입니다. 번역을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요약, 의역을 많이 했습니다. 정확하게 읽고 싶다면 링크를 참조하세요.

▶ 카페인에 중독된 러셀 볼(개발자, 야근에 대해서)

Caffeinated Coder - A Grande, Triple Shot, Non-Fat Core Dump by Russell Ball (링크 깨짐)

저는 일주일 40시간 근무가 당연함에도, 6~80시간이나 일할 수 있는 체력에 자부심을 가졌었습니다.


어느 날엔, 일부러 작업 속도를 늦춰 야근 수당을 챙기기도 했죠. 프로그래머에게 야근은 개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 만족감으로 야근을 자처했지, 내가 몸담은 미국 기업 중 하나를 위한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생각이었죠.


조직에 야근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IT 조직이 점진적으로 붕괴한다는 하나의 징조입니다. 제가 그런 생각하는 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기술을 배울 기회 박탈(Lost Opportunity Costs in Professional Growth)

제 경력에 도움이 될만한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했었는데, 진짜 프로그래머 전문가,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업무 외적인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 동료들의 문제 해결 모습을 지켜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하던 독서, 글쓰기, 발표, SNS 등 다른 여가/취미 활동 등이 제가 발전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물론, 전문 기술 서적 읽기,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도 좋은 요소입니다.



경력이 편중되는 위험성(Increased Professional Risk from Lack of Diversification)

대부분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불리길 원해 편중된 경력을 쌓진 않습니다. 편중된 경력은 업계에서 매력적이지 않거든요. 당신의 이력서에 다양한 내용을 적으려 한다면, 야근할 시간에 다른 것을 해보세요. (하루 10분이라도) 새로운 프로그래머 기술을 경험하면 경력이 치우치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야근 때문에 발전할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잃어버리는 열정과 꿈(Decreased Professional Passion)

노련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은 열정과 결과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호기심으로 다루는 일들보다는 내 열정이 닿는 일을 할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근은 당신의 많은 감정을 빼앗아 갑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열정과 자부심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


야근 부수입 열정 꿈 경력[야근 없는 IT 회사] 프로그래머 야근 수당?


떨어지는 생산성(Decreased Professional Passion)

프로그래머에게 야근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1. 야근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생김
  2.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짐
  3. 낮은 품질의 코드
  4. 버그가 많아짐
  5. 버그 찾는 속도도 느려짐

이에 따라, 과도한 스트레스는 결국 과도한 피로감을 불러옵니다. 악순환의 반복이죠.



형편없는 코드(Poor Code Quality)

밥 먹듯 야근하는 조직엔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1. 회사는 사람을 놓침
  2. 근속연수 낮아짐
  3. 회사에선 유지보수 시간이 늘어나 지출 비용도 증가

인력 재편이 잦아지면 코드가 질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고객사 신뢰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론 시장에서 신뢰성을 잃기에 회사 경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새벽까지 코딩, 비효율적인 모습[야근 없는 IT 회사] 프로그래머 야근 수당?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급여(Lost Personal Revenue)

이 포스트(Balancing A Workaholic Schedule [클릭]) 내용 중 일부 발췌합니다.

▶ 요약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나는 하루에 5~6시간의 잠을 자며, 가족, 투잡, 운동, 취미생활, TV 시청 시간을 갖는다. 내 직장, 내 업무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생활 밸런스를 맞춰야 하기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의 내 시간을 갖는다.


개발자인 당신이 야근 때문에 주 80시간 일한다면, 블로그 운영,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 파트 타임 업무 등 부수입 얻을 기회가 없어진다.


개인의 성공은 회사에서 일한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업무 외 시간에 일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에게 투자해야 한다. (개인의 발전과 심적 안정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

나의 소득을 극대화할 방법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어쨌든, 야근은 당신의 수익을 올려주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이유(The Usual Personal Reasons)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친구들과 노는 것, 건강 챙기기, 취미 활동하기 등은 야근 때문에 할 수 없거나 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붕괴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개인적 이유 때문에 직장 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엔 이견이 많음)


하나 확실한 건, (무언가를) 못한다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직장 내 스트레스는 존재합니다. (야근, 퇴근 후 대기, 자다 말고 고객사 들어가기 등)


그리고, 만성 야근에 시달린다면 아래 두 가지 사항을 생각해 보세요.

▶ 일정을 수정하세요. 유연하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Time Should be fixed, but Features Should Always Be in Flux)


고객들에게 말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비용입니다. 개발자에게 수정 사항은 계속 도출될 수밖에 없는데, 일정에 여유를 둔다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조금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말 돈이 필요한지, 내 잘못인지 네 잘못인지 고심할 시간을 벌라는 의미)


▶ 프로젝트에 포함된 많은 기능이 실제론 불필요합니다(A Large Number of Proposed Project Features are Unnecessary and even Harmful to the Project)


제품의 품질에 초점을 맞춰 다시 생각해 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은 사용자의 불편과 비용 낭비를 불러올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야근에 대해선 자기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만, IT 조직장들의 강압으로 이뤄지니 다들 아무 말도 못하겠죠. 그러나, 한 개인은 업무 이외의 면에서도 성장할 필요가 있어 새로운 도구나 기술을 다뤄봐야 합니다. 정말로 자신의 성장을 원한다면 단기 목표(취업, 프로젝트 완료 등)에 매진하지 말고, 개발자 장기 목표를 세우고 경주해 보세요.


-- 번역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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