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 중요성
- 블라블라
- 2016. 10. 26.
"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 해당 영상은 아래에 있다. 재밌는 부분의 대사만 발췌해 본다.
프로그래머 - 프로젝트 매니저 - 고객의 어처구니 없는 관계를 알아보자.
1. 여긴 유치원이 아니라고!!
고객 : 우리 회사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면서 유형 자산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의했습니다. 이런 목표들을 추구하기 위해, 7개의 빨간 선에 대한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PM : 우리 회사 측 실무자인 앤더슨입니다. 빨간 선을 그리는 일은 전부 그의 담당이죠.
고객 : 여러분이 해주실 일은 7개의 빨간 선을 그리는 것입니다. 7개의 선 모두 직교해야 하며, 초록색 잉크와 투명 잉크로 그려야 합니다.
개발자 : 빨간 선이라는 표현은 선이 빨간색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 말은 초록색 잉크로 빨간 선을 그리는 것은 색맹인 사람들에게만 가능합니다.
고객 : 그러니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군요.
PM : 그럼 파란 잉크로는 빨간 선을 그릴 수 없나?
개발자 : 투명한 잉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씀은 어떤 뜻인가요?
고객 : 빨간 선을 투명한 잉크로 그려주면 됩니다.
개발자 : 어떤 형태의 최종 결과물을 생각하고 계신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PM : 앤더슨! 여긴 유치원이 아니라고
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 주인공 앤더슨
2. 파란색 펜이 문제야
(고객이 화이트보드에 3개의 선으로 삼각형을 그린다)
개발자 : 선들이 직교하지는 않아요. 게다가 선이 7개가 아니고 3개뿐이네요.
PM : 왜 선이 파란색이지?
개발자 : 가진 게 파란색 펜뿐이라서요. 이건 데모라...
PM : 그게 문제로군. 자네가 그린 선은 파란색이야. 빨간 잉크로 그리면 될 거야.
3. 할 수 있는 건가, 할 수 없는 건가?
디자이너 : 선 중의 하나를 야옹이 모양으로 그려 줄 수 있나요?
개발자 : 물론 고양이를 그릴 수는 있어요. 제가 화가는 아니지만 시도해 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러면 그건 선이 아니에요. 고양이죠. 선과 고양이.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
디자이너 : 야옹이요. 고양이 말고 야옹이. 그럼 새는 어때요? 그리고 풍선도 그릴 수 있나요?
개발자 : 풍선을 어떻게 한다는 거죠?
디자이너 : 빨간색으로요.
PM : 앤더슨, 단순한 질문이네. 할 수 있는 건가, 할 수 없는 건가?
4. 끝난 줄 알았지?
(회의가 끝나고)
디자이너 : 하나 더 물어봐도 될까요? 풍선을 만들 때, 야옹이 모양으로 만들어 줄 수 있나요?
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은 벼랑 끝 개발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5. 회의란 의견을 나누는 것
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에 나오는 이런 회의는 정말 하기 싫다.
뭘 원하는지 모르는 클라이언트와의 회의는 정말 괴롭다. 애초에 실무자가 참여하는 회의라면 윗선에서 컨셉은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실무자가 항상 모든 회의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설령, 실무자가 모든 회의에 참여한다면 관리자가 필요 없을 것이다.
프로젝트 매니저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판단하지 못하는 관리자와의 회의도 괴롭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지 못하는 관리자와의 회의는 클라이언트와의 회의보다 더 괴롭다. 된다. 안된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관리자들이 이런 단답형 대화만 원한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들은 대게 안 된다. 못한다고 말을 해야 하건만, 회사 생활이란 게 그렇진 않아서 대게는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라고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무능한 프로젝트 매니저 모습
판단할 수 없는 관리자와 원하는 것을 명확히 결정하지 못하는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고생하는 건 실무자, 즉, 프로그래머다. 저런 식의 회의는 수많은 수정 사항을 만들 뿐이다.
개발자가 보면 암걸리는 동영상에서 노골적으로 이를 보여준다.
프로그래머를 채용하는 회사라면 프로그래머를 이해해야 한다.
실무는 모르고 관리만 해온 사람들(프로젝트 매니저 등)은 개발자를 이해한다고 착각한다. 관리는 모르고 실무만 해온 사람들은 개발자를 이해한다. 실무자를 거쳐 관리자가 된 사람들은 프로그래머를 이해하거나, 이해하는 척한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는 건 회사의 중역이다.
근데, 회사의 중역들, 예를 들면 사장님이 프로그래머를 이해 못 하고 기술도 이해 못 한다면 실무자들의 고민은 필요 없다.
그냥 다른 회사로 옮겨라.
내가 앤더슨이라면 사표를 낼 것이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해고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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