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 프로그래머 되려는 분들에게 8가지 조언

늦은 나이 프로그래머가 더는 이상하지 않은 시대늦은 나이 프로그래머가 더는 이상하지 않은 시대


저는 살면서 개발자가 되려는 분들의 간접 상담을 딱 3번 해봤습니다. (친구들을 통해서요) 그리고 한결같이 부정적인 대답을 했었죠.


규칙적인 일정을 갖기도 힘들고 컨디션에 따라 결과물의 질적 수준에 큰 차이가 나는 분야인지라 일반적인 직장생활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게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연봉입니다. 늦은 개발자 나이임에도 이전에 받았던 연봉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생각들을 한다고 들었기에 부정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개발자가 되려는 것, 그 용기에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 길이 옳은진 다시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다짐이 확고한지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해 봤는데도 나의 의지는 확고하며 꼭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면,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1. 같이 해결?

일이 안 풀리면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무조건 담당자가 끝을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맡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아무리 경력 많은 노련한 개발자라 해도 케어해 주는 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늦은 나이 프로그래머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 외국어

소스 코드가 영어라 "토익 점수 = 코딩 실력"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어서 한 번은 많이 놀랐었습니다. 간혹, 이렇게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늦은 나이에 개발자가 되기로 하셨다면, 외국어는 뒤로 미루고 개발자가 되기 위한 책을 먼저 읽으세요. 해외취업? 외국어만 된다고 개발자로 뽑아줄 외국 기업 없습니다. 무조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죠.


늦은 나이 프로그래머로 유명한 분늦은 나이 프로그래머로 유명한 분


3. 하기 나름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며 대학 교육의 불필요성을 주장하는 글을 인터넷에서 몇 번 목격했었습니다. 근데 잡스는 천재 중의 천재로 대학 교육은커녕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도 필요했는가 의문이 들 정도의 사람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천재는 천재대로 갈 길이 있는데, 천재가 걸어온 길을 나도 걷겠다는 것은 무모한 행위입니다.


늦은 나이에 직종을 옮기는 만큼 큰 결심을 하셨을 테고, 본인 나름대로도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버리기엔 너무나도 아깝겠죠. 그렇기에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기초 공부도 탄탄히 해야 하고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질문도 많이 하며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4. 연봉은 냉정하게

개발자 나이가 아무리 많다 한들, 늦은 나이에 시작하면 연봉은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안타까운 게, 제 신입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입 초봉엔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초봉 2,600이 안 되는 곳도 허다하고 잘 줘봐야 2,600~3,000 사이인 것으로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라면, 초봉 3천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냉정히 판단해서, 많은 나이와 신입이란 점은 회사 차원에서도 좋진 않습니다.

5. 도망치듯 전직

다른 분야에 있다가 만만해 보여서 전직한 사람이랑 함께 일해본 적 있습니다. 2년 차쯤 되었을 때죠. 국비 지원 학원에서 교육받고 바로 입사했는데, 쉽게 입사한 만큼 버리기도 쉬웠습니다. 몇 달 보진 못했지만, 대화 속에서 IT 분야 개발자에 대한 비아냥이 끊임없이 섞여 있었기에 그 사람을 좋게 보진 않았죠. 솔직히 싫어했습니다.


솔직히 학원 나오면 어디로든 취업을 하게 돼요. 문제는 쉽게 시작한 만큼 버리기도 쉽다는 겁니다. 도망치듯 이 분야로 와선 안 됩니다. 진짜 열심히 하고픈 분들에게 피해가 가요.



6. 그래도 연관 있는 곳으로

전 회사 모 직원분은 기계과 출신이었습니다. 기구 쪽 다루다가 코딩에 빠져 개발자로 전직한 케이스죠. 장비 제어나 PLC 등을 다루는 프로그래머였는데, 이런 게 좋아요. 전직하려면 이왕에 이전 경력과 유사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개발자도 개발 분야에 따라 갖춰야 할 기본 지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분야 FA 개발자는 프로브 등 제어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고, POS 개발자는 결제 과정이나 물품 검수 등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장비를 다루는 개발자라면 장비의 특성을 좀 알아야 하죠. 그러니 이전 것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해요.

▶ 개발자가 되기 전에 알았던 모든 것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7. 저는 도전을 추천합니다.

친구들을 통해 간접 상담을 했을 땐 부정적으로 대답했으나 이 글에선 긍정적인 글을 쓰네요?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제삼자의 상황이나 마음가짐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대답을 하겠습니까. 저는 항상 만만해 보여서 도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단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품습니다.

▶ 쉽게 배운 만큼 쉽게 버리기 때문이죠. 늦은 나이 프로그래머의 맹점은 쉽게 버리고 쉽게 도망간다는 시선입니다.

그렇지만, 잘하는 분들은 정말 잘해요.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고, 늦게 시작한 자기 입장을 비관하기보단 극복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엄청 열심히 하십니다. 그런 분들이 나중에 개발자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 좋은 팀장이 되는 것이죠.


늦은 나이에 고민하는 분들. 저는 되도록 추천합니다. 단, 만만해 보이고 고작 2달 배우고 취업한다는 것에 혹한 분들은 빼고요. 어느 직업이든 쉽지 않고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세요. 저는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8. 다들 아실 겁니다.

안 좋은 이야기 많이 들으셨겠죠. 야근도 많고 박봉에 재수 없으면 몇 달 동안 출장 다닐지도 모른다는 것들도요. 그런데도 하려는 분들은 큰 결심을 한 상태일 겁니다.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좋지 않은 케이스가 되면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도 상상해 보셨겠죠. 반대로 잘 풀려서 좋은 개발자가 되어 부러움의 시선을 받는 행복한 상상도 해보셨을 겁니다.


늦은 나이 프로그래머? 좋습니다. 어려움을 미리 알고 도전하세요. 제발 만만한 게 개발자니 나도 해보자는 사람들 빼고요.


아래 함께 보면 좋은 영상과 글도 꼭, 꼭, 더 참고해 주세요.


[이 나이에 개발 공부를 해도 될까요?]


[30대 중반에 개발자로 이직이 가능한가/개발자/프로그래머/it개발]


ps. 함께 읽어볼 글


1. 내가 겪어본 비전공 학원 출신 개발자 몇 분 [결국, 사람 성향이 문제] [클릭]

2. IT 업계의 학력 VS 실력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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