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무원 급양 - 업무량 많고 취사병 못 믿겠다: 군무원 갤러리

8시 좀 넘어서 출근해서 일단 귀찮은 배차 신고부터 하고 육군 군수과장 자리에서 급양 감독 일지 가져다 보고, 또 뭐 지적사항 있는지 살핀다. 군무원 갤러리 애들아. 어차피 취사병애들 냉장고나 창고에 현황판 최신화 안해서 지적당했거나 정리 개판 쳐놓아서 걸려있을게 뻔하지.

 

맨날 갈궈봤자 소용이 없으니 취사병들 한창 쉴시간에 행정반에 전화해서 왕고 불러다가 직접 데려가서 걔한테 청소시키면 걔가 알아서 아랫놈들 잘... ㅋㅋㅋ 하더라고. 하루하루 이런 정치질만 늘어감 (1).

출처 디시 군무원 갤러리 : [육군] 급양인데 업무량에 힘들다

이런 안해도 되는 시간 낭비로 벌써 9시 반이고, 10시면 부식 오는데 출납관한테 전화 와서 부식 청구 빨리하라고 독촉당한다. 전날 미리 파악해놓은 식수 인원은 하루아침에 별의별 이유로 다 틀어져서 여기저기 전화 돌려다 겨우 파악하고 어찌어찌 청구 끝나면 벌써 10시 넘어.

 

[▼ 해군 군무원 노가다 현실]

 

해군 군무원 전기직 노가다 현실 4가지 - 군무원 갤러리

출처는 군무원 갤러리에 올라온 개념글 중 하나이고요. 제목은 [해군] 해군 전기직입니다. 라는 글입니다. 그런 말이 있죠. ""해군 가지 말라고 했잖아....ㅋㅋㅋ"" 해군에서 제일 괜찬은 건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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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부식왔는데 주무관님 어디 계시냐고 전화기에 불나고, 가서 힘들게 부식 내려주고, 원래는 내가 직접 부식 수령했는데 주임원사가 나 좀 배려해주겠다고 대대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수령하게 된 건 좋은데 제대로 가지고 오는 인간이 하나도 없어.

 

처음엔 나도 내일인데 뭔가 시키는건 미안해서 부족한 건 직접 가져오거나 했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나도 요령이 늘어서 "아 이거 다시 가져오셔야 됩니다 ㅠㅠ 이게 뭐예요" 하면서 선즙 짜면서 너 님 탓하니까 오히려 죄송하다면서 다시 부식차 타고 왕복 30분 거리 갔다 옴.

 

다시 말하지만 맨날 느는 건 이런 정치질 임 (2).

 

부식 대충 정리하고 조리원 아줌마들 창고에 뭐가 없다느니 취사병들이 말을 안 듣는다느니 뭐가 고장 나고 박살 낫다느니 넋두리 들어주고 애들 또 은근슬쩍 뭐 안 넣는지 감시하고 그러다 보면 11시 넘음. 원래는 나도 남들 밥 먹는 시간에 같이 먹었는데, 젠장. 꼭 밥이랑 반찬 부족하고 무슨 물이 안 나오고 이딴 문제는 밥 먹을 시간에 터져서 요즘은 그냥 먼저 먹어 버린 다음에 뭐 문제 터지나 감시함.

대대장이랑 주임원사들 슬그머니 밥 먹으러 기어 오는 12시까지 대기 타다가 적당히 밥 잘 먹나 보고 난 다음 사무실로 가서 일 좀 하려고 하면 응 델리스 점검 중~

 

나는 이 시간쯤 되면 이미 표정부터 굳어져 있으니까 맨날 사무실 한쪽 테이블에서 티타임 하는 간부들이 아이고 주무관님 오늘도 힘드시네 하면서 달래주는 척하더니 꼭 나중엔 밥 맛없다고 뒤통수. 맛없으면 먹지 말라고 해준 다음 델리스 안 되는 김에 1종 계원이 일 뭐같이 해놨나 봐 보면 명불허전 맨날 뭐 하나씩 빠져있음.

 

얘 맞선임이 원래 1종 하다가 지금은 육군 탄약 계원 하는데 걔 불러다가 "점심시간인데 불러서 미안한데 이것 좀 해줘라 너 다시 1종 해주면 안 되냐 너 있을 때가 좋았다. 탄약반장님한텐 내가 잘 말해줄게" 어쩌고 털어주면 걔가 알아서 지 맞후임 엄청 갈굼.

 

계속 말하지만 이딴 정치질만 맨날 늘어남 (3).

 

[▼ 9급 군무원 연봉]

 

9급 군무원 연봉 알기: 월급, 수당, 실수령액 따져보기

많이 궁금해하실 9급 군무원 연봉 예시를 먼저 소개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연봉 예시가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00% 정확하다기보단 90% 정확도를 갖고 있는 정보로 이해하시면 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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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부터 16시는 원래 급양관리관이면 쉬는 시간인데 나는 보급 업무도 같이해서 응 그런 거 없음. 부식받았으면 이제 슬슬 전처리라고 감자는 까고, 고기는 패고, 채소는 썰고 뭐 그럴 시간인데 원래라면 이걸 내가 봐줘야 되는데 나는 이제 창고 가서 노가다 뛸 시간임.

 

나는 몸이 두 개가 아니니 둘 중 하나를 택일해야 하는데 전처리는 이모님들이 있는 반면 막일은 나 대신해줄 놈이 없으니 나는 반강제로 막일을 택했음.

 

조리원들한테 사실상 이모님들이 여기 부조리장이다. 난 취사병 이 놈들 절대 안 믿는다 이모님들 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 ㅠㅠ 이렇게 잘 구슬려놓으니까 평소에 애들한테 답답한데도 육군 전임 급양관리관 눈치 보느라 못 시키고 그랬던 게 많았는지 한번 고삐를 풀어주니 알아서 시키지도 않은 청소, 정리, 일광건조까지 다 해줌.

 

근데 요즘은 이 아줌마들이 나한테도 청소 같이해달라 난리 쳐서 일 핑계로 거리 두는 중 ㅇㅇ

 

오후엔 월화수목금 맨날 뭐든지 일이 있음

조미료 취사장에다 갖다 놓는 것도 있고
전투식량 관리를 하든지 (반납, 수령)
증후식을 받거나 불출하든지
추진보급을 받든지
식용유랑 쌀 마대를 반납하든지 등등

뭐든 하다 보면 15시 훌쩍 넘어가고 어느새 또 취사장 갈 시간.

 

그나마 지금은 월중이라 나은데 월초 월말 되면 또 결산, 보고 시즌이라 행정업무 터진다. 그렇다고 취사장 안 가볼 수는 없으니 한 번씩 얼굴 비추러 가서 역시 조리원님들밖에 믿을 게 없다 ㅠㅠ 해주고 왕고 라인들 불러서 니들이 그래도 취사병 상병짬을 먹으니까 너네 스스로는 잘하는데 일이병 애들(취사병, 급식병)은 좀 아닌 거 같다는 어쩌고 되지도 않는 소리 해주고 은근슬쩍 사무실 가서 계산기 두드리면서 칼퇴근을 위해 발악함.

하지만 응 안돼~
 

[▼ 육군 군무원 현실]

 

육군 군무원 행정직 군수직 현실 6가지 : 군무원 갤러리

출처는 군무원 갤러리 [육군 군무원] 연막 아니고 공문 내려온 것 보고 이번 행정직 및 군수직 팩트 알려준다 입니다. 2019년 합격해서 고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군 군무원 행정직 현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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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포기하고 초과근무 찍고 밥이나 대충 먹고, 당번애들 불러서 청소 다 끝나고 사무실로 오라고 하면 이 놈들도 이젠 내 주특기가 뭐 잘못한 거 있으면 애매한 시간대에 불러서 다시 시키는 거 아니까 알아서 잘해놓고 사무실에 당당하게 와서 청소 다 했다고 함.

 

계속 말하지만 이딴 정치질만 맨날 늘어남 (4).

 

이따 보겠다고 하고 일하다가 시계 보면 어느새 19시.

 

ㅠㅠ


여기까지 군무원 갤러리에서 퍼온 육군 군무원 급양 담당관이었는데요.

글로만 읽었을 땐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군요. ㄷㄷㄷ 일은 잘하는데 얘기만 들어보면 다른 군무원 지망생들은 어느 직으로 갈지 결정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군대가 그나마 낫고 밖은 지옥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분에겐 어쩌면 밖 이건 안 이건 둘 다 지옥... 일지도...?

 

마지막으로 군무원 경채 알아보는 분을 위해 이전 글 소개하며 이 글은 마칩니다.

 

[▼ 군무원 경채 장단점]

 

군무원 경채(경력경쟁채용) 지원과 군무원 장단점

군무원 채용은 군무원 경채, 공채로 나뉘는데요. 군무원은 다들 아실 겁니다. 군무원은 군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을 보고 군무원이라고 합니다. 월급은 일반 공무원과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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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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