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뢰를 두고 벌어진 부견 vs 전연, 모용선비 모용수 [40화]

부견과 그의 참모들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저족을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저족 번세를 죽여 황제의 권위를 높이는 한편, 중앙 정부의 군사력 확충을 위한 일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외에도 제후왕들의 작위를 공公으로 낮췄다.

위진남북조 전진 부견 북방 통일위진남북조 전진 부견 북방 통일


그러나 백성에겐 따뜻했던 부견은 중농억상 정책으로 세금과 요역을 크게 감면하고 태학의 학생들을 격려했다. 호한분치에서 호한융합으로 가는 시발점이었다. 이는 큰 반발에 부딪혀 흉노 좌우현왕과 부생의 형제인 부류, 부쌍, 부유 등이 반란을 일으킨다.

부견은 이를 빠르게 제압하고 국외로 시야를 돌린다. 동진 환온의 북벌 당시 전연은 전진에게 땅을 떼어주는 조건으로 구원을 청했었다. 호뢰 이서의 땅, 그 땅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부견은 악덕 채무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꼭 받아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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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견이 움직이기 시작한 그 시기.


마침, 전연 황실 내에 내홍이 일어나자 모용수가 일족을 이끌고 부견에게 투항한다. 왕맹은 그가 연나라 훈신이며 아들들도 인걸이니 죽여야 한다고 간했으나 관대함으로 일관하는 부견은 무시한다. 오히려 전연 공격 시 관군장군에 임명하여 따로 병력을 맡기는 등 그를 신임한다.

잠시 위진남북조 시대 모용 선비 이야기

서진 말기, 선비족 모용외는 스스로 선비대선우를 칭하고 독립했으며, 동진 함강 3년(337)엔 모용외의 아들 모용황이 연왕을 칭했다.


당시 후조의 석호가 사방팔방으로 군사를 보내 정벌전을 벌였는데 모용선비 모용황은 석호의 이 대군을 격파한 뒤 8만여 명의 병사를 몰살시키며 기반을 탄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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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도를 용성으로 옮기고 부여, 고구려, 우문선비 등에게 잇달아 승리를 거두자 요서 일대가 연나라 소유가 되었다. 영리한 모용황은 동진의 신하를 자처하며 한족의 귀부도 부추겼으니 세력이 점차 강성해졌다.


동진 목제 영화 4년(348), 모용황의 뒤를 이어 아들 모용준이 보위에 올랐다. 이미 아버지 모용황 시절에 많은 한족을 이용해 대규모 농경을 시작했기에 경제력도 탄탄했고 병사만 30만에 육박할 정도로 강력한 국가가 되어 있었다. (당시 모용수 나이 23세) 당시 염민이 후조를 멸망시키고 위나라를 세우자 모용준은 염위에 맹공을 가해 이를 멸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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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 영화 8년(352) 11월, 마침내 모용선비 일족은 황제를 칭하며 수도를 업성으로 옮긴다. 하북, 하남, 산서, 산동, 요서 일대가 모두 연나라의 것이었다. 모용준은 재위 9년인 광수 3년(359)에 병사하고 11세의 어린아이인 모용위가 보위를 잇는다. 조정의 대권을 차지한 건 모용준의 동생 태원왕 모용각이었다.


현명한 모용선비 모용각의 내치로 전연은 융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건희 8년(367)에 병사하며 전연은 내분에 휩싸인다. 모용각은 죽기 전에 친동생 오왕 모용수를 대사마에 천거했으나 모용황의 동생이자 태부인 상용왕 모용평은 모용수가 부담스러워 모용위의 동생 모용충을 대사마로 삼는다.


그런데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모용평은 모용수의 목을 원했고 모용선비 모용수는 살기 위해 전진의 부견에게 투항한다.


전연의 용장 모용수의 이탈. 그것은 전연 몰락의 시작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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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건원 6년(370), 왕맹이 등강, 양안, 장자 등 10여 명의 대장과 보기 6만을 이끌고 원금과 이자 회수에 나선다. 당시 부견은 내부 무함에 대해선 일절 염려하지 말라는 것과 공벌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며 이들을 친히 송별했다.


호관, 진양 등지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두고 업성 인근에선 맹장 등강의 활약으로 전연의 병사 5만여 명을 죽이는 대승을 거둔다. 마침내 모용선비 나라 전연의 수도인 업성을 포위했다. 이에 부견은 친히 10만 기병을 이끌고 친정에 나서 업성을 점령하고 전연의 황제 모용위를 데리고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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