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수도 통만성 함락. 북위 태무제 즉위 [55화]


태무제 탁발도 즉위

태상 8년(423), 탁발사가 병사하니 아들 탁발도가 보위를 잇는다.


북위를 화북의 지배자로 만든 태무제가 바로 그다.


명원제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유연은 북위를 공격해 대국의 옛 수도 성락을 함락시킨다. 탁발도는 친히 경기를 이끌고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가 운중에 이르렀다. 유연의 국왕 흘승개가 북위군을 포위했으나 눈 하나 까닥하지 않는 어린 황제를 보고 용기를 얻은 북위군은 유연의 대장 어척근을 활로 쏘아 죽이며 포위를 풀었다.


시광 2년(425) 11월, 탁발도가 고비사막을 가로질러 유연을 격파했고, 이듬해인 시광 3년(426)엔 관중의 대하를 멸망시킨다.


북위 전성기 영토북위 전성기 영토

대하 수도 통만성

위진남북조 시대 413년, 혁련발발은 대하를 세우고 유유가 동진으로 돌아간 틈을 노려 관중을 손에 넣었다. 같은 해 도성인 통만성(천하의 모든 성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의미)을 축조했다.


  • 남문 : 송나라의 조공을 받는 문
  • 동문 : 북위를 초납하는 문
  • 서문 : 하서회랑의 양나라를 복속시키는 문
  • 북문 : 삭방을 평정하는 문


이 통만성을 지을 때 백성들에게 가혹했는데, 쌓은 성벽에 송곳이 한 치寸만 들어가도 그곳을 축조한 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그 성벽 속에 같이 넣어 성을 쌓았다.





아직도 특색을 유지하고 있는 통만성 유적지아직도 특색을 유지하고 있는 통만성 유적지


말년엔 눈이 마주치는 신하의 눈을 파거나 웃는 신하의 입을 찢거나 직언하는 신하의 혀를 자르는 등 포악하기 이를 데 없었다. 또, 혁련발발의 태자 혁련괴가 아버지가 총애하는 혁련륜을 죽이자 3남 혁련창이 혁력괴를 죽이고 태자가 되었다.


그리고 위진남북조 시대 시광 2년(425), 9월에 대하의 혁련발발이 사망한다. 당시 태무제 탁발도는 유연을 먼저 치고 정세가 혼란스러운 대하를 치려고 했으나 최호의 건의로 대하 공격에 나선다.


"유연은 마치 새가 모이고 짐승이 흩어지듯 움직이는 까닭에 대군을 동원할지라도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혁련씨는 불과 1천 리도 안 떨어져 있고, 지금 저들의 정사가 어지러워 하늘과 백성 모두 공분하고 있습니다. 의당 이들부터 쳐야 합니다."


통만성 함락

시광 3년(426) 10월, 해근에게 포판을 치게 하는 한편 대군으로 곧장 도성인 통만성을 향했다. 마침 군자진의 물이 추운 날씨에 얼어있어서 2만의 경기병으로 통만성을 바로 공격한다. 혁련창이 영격에 나섰다가 패퇴하고 북위는 소와 말 10여만 마리를 노획한 뒤 철군한다.


시광 4년(427), 경기병 3만 여로 다시 통만성을 공격한다. 날씨가 좋지 않았기에 태감 조예가 내일 다시 싸울 것을 권했으나 최호의 건의를 받아들여 군사를 휘몰아 공격에 나서 승리한다.


"(태감 조예에게 최호가) 우리는 천 리를 이기기 위해 달려왔다. 바로 엄습을 가하려는 순간 어찌 이를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승세를 탄 북위의 병사들이 통만성 북쪽에 이르렀지만 혁련창은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상규로 도주한다.


이 사실을 몰랐던 탁발규는 고작 몇 명의 종자만 이끌고 성안으로 들어갔다가 발각된다. 대하의 군사들이 성문을 닫자 탁발도 등은 황급히 부인용 치마를 창끝에 매고 문상을 가는 사람처럼 꾸며 간신히 성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위진남북조 시대 이날 밤, 황제가 도망친 통만성을 공략한 탁발도는 대하의 왕공과 후비 등을 포로로 잡고, 말 30만 필, 소와 양 수천만 마리를 노획했다.



  • 혁련창 : 도주하여 평량을 지켰으나 곧 패배하고 포로로 잡혔으나 탁발도의 누이 시평공주와 혼인하여 회계공에 봉해짐
  • 혁련발발의 5남 혁련정 : 대하의 보위를 이어 북위의 변경을 노략질했으나 이내 제압당해 목이 잘림
  • 회계공 혁련창 : 자립할 생각으로 도주하다 붙잡혀 죽음


탁발도는 이에 혁련씨를 모두 주살하니 일족의 대가 끊긴다.


이로써 북방의 국가는 북위, 북연, 북량, 북방 유목민 유연이 남게 되었다.


관련 글

54화 탁발규 탁발도

53화 후연 멸망

52화 북위 건국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