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인사말 막는 진상 팀장 - 사유도 확실한데?

퇴사 사유는 확실하고, 퇴사 인사말도 준비했고, 퇴사 의사도 밝혔는데 퇴사를 못 하도록 일부러 시간 끄는 진상 팀장들이 있습니다. 저역시 이직전에 겪어 보기도 했고요.


뽐뿌에 올라왔던 예전 글인데 먼저 소개하고 생각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사 인사말


출처 : 뽐뿌 개발자 포럼

일단 팀장과는 이 회사 다니는 4년 6개월간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_-

진지하게 퇴사를 곱씹은 게 수차례였을 정도에요;; 퇴사 인사말도 미리 준비했을 정도로요.


  • 10월 9일 - 휴일 근무 관련 팀장과 언쟁. 전화로 퇴사고지(연휴 중 느닷없이 당장 출근하라는 소리). 팀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아 일단 처리 해줌. 중간에 팀장이 이상한 소리 할때마다 퇴사의사 계속 전달
  • 10월 26일 - 급한 문제들이 어느정도 정리되어 팀장에게 다시 진지하게 정식으로 퇴사의사 전달
  • 10월 29일 - 팀장의 면담 요청. 붙잡으나 다시 한 번 퇴사하겠다고 의사 전달
  • 11월 3일 - 인사과에 퇴사 관련 어떻게 진행 중인지 물었으나 팀장이 붙잡겠다고 얘기했다며 전달사항 없다함

보통 퇴사할때 이렇게 사람 가지고 노나요;;;

의사전달했으면 처리를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이 회사는 사직서를 퇴사하는 날 회사 양식으로 쓰고 나가는 룰이 있다고 헛소리를 하는데 ... 이게 보통의 정상적인 프로세스 맞나요???


아니 이거는 무슨 ... 계속 일을 해주니까 그냥 만만히 보는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퇴사 사유]

  • 기본 연봉이 좋은것도 아니고 2년간 연봉동결.
  • 주3회 이상, 평균 4시간 이상의 야근 및 주 1회정도의 주말근무.
  • 수당은 주지 않음.


우리나라 IT의 현실이겠죠.


퇴사 인사말 사유


뽐뿌 회원 댓글

1. 

전화나 구두상 퇴사의사 전달은 쓸데없는 짓이구요. 사직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양식은 인터넷에 떠도는거 아무거나 쓰시면 됩니다.


2.

알바 그만 두시는 듯. 퇴사 인사말은 어디서 알아 보셨어요?


3.

인사쪽에 직접 컨택해도 팀장 거치라고 하네요. 문서로는 안받는다고 하고 말로는 거르고 정말 못다닐 회사 맞네요.

꼭 나가는 사람마다 곱지 않더니 정말 ㅡㅡ;;

4.

사직서 써서 팀장한테 주고 나오면 됩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그런일 있었는데 ㅋㅋ 직원 한명이 사직서 양식 사진 찍고, 부장 책상위에 올리면서 인증샷찍고 해서 인사과에다가 사진 두장 보내고 절차 밟아달라고 했네요 ㅋㅋ


그리고 다음날 짐싸서 나갔어요. 인사과에서 잘 처리해 주더라구요. 퇴사 인사말이 걸작이었습니다 ㅋㅋ


5.

추가 근무시간이 많으면 퇴직사유가 되서 실업수당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근무 증거 잘 수집해서 고용노동센터에 물어보세요. 지금 저희 부서에 2명 그만뒀는데 그만둘때마다 상무가 3개월 일 안 하면 이업계에서 일못한다고 협박해 다 3개월씩일하고 나갔네요


6.

메일쓰세요. 메일. 구두, 사직서 갔다주는거 말고. 회사메일을 쓰라고요. 그리고 한달 후 그만두시면 됩니다.


퇴사 인사말 막는 진상 팀장 - 사유도 확실한데


정당한 해고사유와 퇴사 통보

여기까지 뽐뿌 회원님들의 글이었고요. 제 생각을 이어 말씀드리자면 ...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퇴사는 구두, 전화, 메일 등 모두 효력이 있습니다. 퇴사하겠다는 의사 전달이 중요하지 사직서 쓰는 건 그 다음 일입니다. 사직서를 받는 이유는 회사 내부 프로세스에 필요한 것이지, 그게 모든 법적 효력을 커버하는 건 아닙니다.


저 역시, 모 회사에서 근무할 때 퇴사 의사를 밝혔지만 사장이 붙잡은 적 있습니다. 그당시를 간략히 말씀드리면,


  • 7월 - 9월 퇴사 의사 밝힘
  • 8월 - 9월 퇴사하므로 업무 인수인계 진행. 이때 이직할 회사 확정.
  • 9월 - 사장이 후임자 구하기 어려우므로 퇴사하지 말라고 붙잡음.


사장이 퇴사 안 된다고 이야기해서 저도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도 함께 알아두셔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퇴직 의사 밝히고 한 달 후면 출근 안 해도 된다?

- 예를 들어 7월 5일에 퇴사 의사를 밝히면, 다음 달 8월 31일까지 근무하고 9월 1일 부터 출근 안 해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퇴사 의사를 밝히고 한 달이라고 하시는데, 정확히는 다음 달 말일까지입니다.


그냥 짐싸서 나가도 괜찮다?

- 해선 안 될 무모한 행동입니다. 법으로도 보호 받지 못할 위험한 행위이므로, 제발 상식선에서 움직이세요. 퇴사 인사말을 예습하는 거야 자유니깐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무단 결근, 근무지 이탈은 절대 안 됩니다.


사직서 결제가 되어야 퇴사할 수 있다?

- 그렇진 않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퇴사 의사를 밝히는 게 중요하지, 회사 내부 결제 라인 타는 건 큰 의미 없습니다. 회사마다 퇴직 프로세스가 다른 건 그만큼 정형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퇴사 사유 진상 팀장


꼭 팀장 결제가 필요할까?

- 아닙니다. 회사 이사, 사장, 상무, 다른 팀 부장 등 관리 직급 직원에게 말하면 됩니다. 저도 알아볼 때 좀 놀랐던 내용인데요. 해당 팀장을 거쳐 퇴사하는 건 회사 업무 때문에 그런 겁니다. 하지만, 회사 전체 직원 관리는 모든 관리자의 몫이기도 하므로 내 팀장이 진상이라면 임원에게 통보해도 괜찮습니다.


이력서 퇴직 사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면 면접 볼 때 이득일까?

- 아닙니다. 전 직장 팀장이 진상이고 회사가 개판이라고 퇴사사유를 자세히 이야기하지 마세요. 면접관에게 투덜이로 보일수 있고, 안 좋은 회사 있다가 퇴사한 사람이라 우리 회사에 안 좋은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재수없는 회사 출신의 재수없는 면접자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니 퇴사사유 물어보면, 안 좋은 사유일수록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월급이 밀리거나 한 달에 한 번만 쉬게 하는 등의 반인륜, 반인권적인 이야기는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결론

퇴사사유 확실하고, 퇴사 의사 밝혔고, 퇴사 인사말도 준비했다면 상식적인 퇴직을 준비하세요.

퇴사 통보하고 다음달 말일까지 근무하세요. 자연스럽게 회사 관계자와 퇴사 일자를 조율한다면 잘 이야기하시고요.


원수 대하듯 감정의 골이 깊어져도 할 건 해야 합니다. 그러니, 진상 팀장 때문에 고민이어도 상식적으로 퇴직을 준비하세요.


무단결근 퇴사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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